순수하고 수줍은 준혁 학생, 윤시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지난 가을 <엘르걸>이 만난 윤시윤은 예의 바른 신인이었다. 이제 최고의 스타가 된 그와의 재회는 감동이다. 그는 여전히 세경누나를 좋아하는 준혁이만큼 순수하고 수줍다.::윤시윤, 보이시한, 심플한, 클린한, 위트있는, 집, 파티, 행사, 모임, 데이트, 봄, 저녁, 티아이포맨, 버버리 런던, 닐바렛, 남자패션, 수트, 턱시도, 재킷, 코트, 팬츠, 엘르, 엘르걸, 엣진, elle.co.kr:: | ::윤시윤,보이시한,심플한,클린한,위트있는

1 체크 셔츠. 팬츠. 티아이포맨. 서스펜더와 타이.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 화이트 수트와 셔츠. 티 아이 포맨. 보타이와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3 핑크 컬러 재킷. 카루소. 핑크 셔츠. 우영미. 4 트렌치 코트. 버버리 런던. 데님 팬츠. 서상영. 슈즈. 레페토. 5 베스트. 후드 집업. 글레디에이터샌들. 모두 닐바렛. 배기 팬츠. 레주렉션 by 주영. 블랙 스터드 뱅글. 제이미 & 벨. 반지. 엠주.yoon si yoon 넉달 전, 윤시윤은 생애 첫 잡지 촬영을 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신인배우로 과 만난 그는 모범답안 같은 청년이었다. 스태프들이 심심할까봐 계속 말을 걸고, 장시간의 야외촬영에도 웃던 배우. 자신이 먹은 돈까스 그릇을 봉지에 담아 내오고 휴지로 탁자를 훔치던 모습은 모두에게 훈훈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제 최고 훈남으로 떴고, 과 재회했다. 그는 여전했다. 본래 심성이 선한 사람이라고 어른들이 칭찬하는 그런 청년말이다. 달라진 점이라면 사진 촬영에 익숙해졌다는 것. 첫 촬영 땐 어색해서 어쩔 줄 모르더니 이젠 연기와 닮은 점을 발견하고 사진을 즐기게 됐다. 하지만 마냥 즐기기엔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많이 피로해 보였다. 일주일에 촬영이 없는 날은 단 하루, 그때 밀린 인터뷰와 광고 스케줄을 소화한다. 하지만 이 바른 남자는 체력만큼 정신력도 강하다며 걱정말란다. EG 몇 달만에 큰 변화가 있었네요.그런가요? 제가 조금 변하긴 했죠. 배우 윤시윤은 아직 부끄러운데 준혁이를 연기할 땐 자신감이 생겼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준혁이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 덕분이죠.EG준혁의 캐릭터에 빠졌나봐요.대본 속 준혁과 제가 하나로 일치된달까. 세경 누나가 속옷을 빤다는 사실에 민망해하는 신이 있는데, 나도 대사를 까먹을 정도로 민망한 거 있죠. 사랑에 아파할 땐 나도 아프고.EG 첫 인터뷰에선 애정 연기는 어떻게 하나 걱정했잖아요.부끄럽지만 내가 연애를 많이 못했어요. 그래서 세경이가 첫사랑 같아요. 사석에서도 세경에겐 망가진 모습 안 보여주려 하고, 농담도 안 걸어요. 준혁이의 풋풋함, 신비감을 지키고 싶거든요. EG 내가 떴구나, 실감할 땐 언제예요?식당에 가면 꽤 알아보긴 하지만, 거의 촬영장에 있으니까 모르겠어요.EG 데뷔 초엔 팬카페가 있는 줄도 모르고, 부끄러워서 못 가보겠다고 했죠?이젠 가끔 들어가봐요. 나를 소재로 만든 다양한 컨텐츠가 재미있어요. 요즘 또 하나의 즐거움이에요. EG 부모님, 친구들이 많이 좋아하겠어요. 부모님은 여전히 걱정이 앞서시고, 친구들은 똑같아요. 잠들기 전 고향 친구들, 교회 친구들과 자주 통화해요. 워낙 스스럼 없는 사이여서 시원하게 욕하기도 하고, 조언도 해주죠.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조금 더 편히 연기하래요. 나를 너무 혹사하는 것 같다며. EG 친구들과 편히 놀아본 지 꽤 됐겠네요.그렇죠. 가끔 몇 시간이라도 비면 친구가 하는 카페에 가서 커피라도 마시려고 해요.EG 젊은데 벌써 카페 주인이에요? 나중에 무언가를 차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나이가 많이 들면 헌책방 열고 싶어요. 조용히 책도 읽고, 생각도 하고. EG 침대 머리 맡에 두고 보는 책은요?무라카미 하루키의 .EG 그 책은 호불호가 갈리던데, 어때요? 아직 초반부인데 좋던데요. 사실 내가 책 편식이 심해요. 주로 시집을 읽고 때론 지적 갈증을 채워주는 논픽션을 읽어요. 소설은 연기자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기에 부러 읽으려고 노력하죠.EG 요즘 읽은 책 중에 추천한다면요.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에서 읽은 꽃에 대한 시가 생각나네요.EG 외우고 있는 시 있어요?짧은 것들은 몇개 있죠. 아, 너무 고상하게 보지 마세요. 그냥 시 읽는 것이 좋아요. 나의 감정, 경험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가 되는구나. 내 감정을 예쁘게 포장한달까요. EG 아까 교회 친구들 얘기가 나왔는데, 교회 다니나요?모태 신앙이에요. 작은 교회인데 목사님이 부모님 같으세요. 아침 7시 촬영이면 새벽 4~5시쯤 일어나 헤어숍에서 머리하는 시간에 늘 문자가 와요. 목사님께서 내가 새겨야 할 말씀을 보내주세요. 그 문자가 많은 힘이 돼요. EG 혹시 여자친구도 크리스천이어야 하나요?종교의 아집이 아니라 하나의 사랑법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내 사랑법 안에 있었음 좋겠어요. 내 사랑법을 이해해주고, 함께 걸어가길 바라는 것이지 그 이상 이하도 아니예요. EG 바빠서 교회에 자주 못가겠네요. 속도를 줄이고 뒤돌아볼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요. 단적으로 음악 듣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신문도 잘 못읽고요. 내가 이 일을 하려던 이유를 잊지 않고, 여유를 찾도록 기도해요. EG 신문을 챙겨 읽나봐요? 이젠 정기구독을 안 하지만, 고등학교 땐 괜한 반항심에 ‘한겨레’를 열독했죠.EG 관심있는 시사문제는요?시사에 안목이 있기보단 시사가 결국 사람사는 얘기잖아요. 사람의 욕심, 사랑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신문에 들어있어요. 이들을 읽으면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EG 이렇게 바쁜 대신 인기도 얻고 벌이도 좋아졌잖아요. 수입은 잘 모르겠어요. EG 부모님 통장으로 직행하나봐요?그렇기도 하고, 수입은 중요치 않아요. 나중에라도 돈에 신경쓸까봐 걱정돼요. 부모님과도 얘기했어요. 돈 버는 만큼 많이 나눠주자. 우리가 벌었다고 우리 돈은 아니라고. EG 기부도 해요?학교다닐 때부터 개인적으로 조금씩 했어요. 아, 이런거 말하기 좀 그런데…. 요즘엔 봉사활동도 잘 못가서 속상하거든요. EG 어떤 봉사활동인데요?자주 갈땐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 가면 사인만 하고 오니까 민망해요. 이젠 날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 양로원에 가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이런 얘기 그만해요. EG 왜요?부끄럽잖아요. 나중에 크게 하면 그때 말할게요. EG 마지막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라도 말해줘요.난 자신한테 무척 엄해요. “넌 아직 안돼, 더 해!”라고 괴롭히죠. 봉사를 하면 나를 사랑하게 돼서 좋아요. 타인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는 나를 보면 ‘나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싶어요. *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3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