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슈즈, '맨달'의 재발견
멋없고 투박한 스포츠 샌들, 이름하여 맨달이 어글리 슈즈라는 불명예를 벗고 하이패션의 일원이 된 건 하루아침의 일은 아니다. 시대적 패션 아이콘들이 즐긴 맨달의 역사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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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ARINE HEPBURN 1957
오스카 수상자 캐서린 헵번이 활동하던 시절엔 팬츠를 입는 여자는 괴짜로 통했다. 더욱이 팬츠를 입는 배우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반면 캐서린의 옷장은 팬츠 수트와 멘스 셔츠로 꽉 차 있었고, 그녀의 캐주얼한 매스큘린 룩은 패션사에 길이 남았다. 로맨틱 코미디영화 <사랑의 전주곡 Desk Set> 촬영장에서 월터 랭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캐서린은 영화 속 레이디라이크 룩이 아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맨달과 느슨한 팬츠 차림이다.
 
 
 
 
 
 

 
ASHLEY OLSEN 2011
피비 파일로의 퍼켄스탁(Furkenstock)보다 먼저 버켄스탁을 하이패션으로 끌어올린 애슐리 올센. 당시 그녀의 편안한 일상 룩이 온라인 매거진과 블로그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이유는 하이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을 믹스하는 고수다운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 더 로우의 3만9000달러짜리 엘리게이터 백과 90달러짜리 버켄스탁 지제(Gizeh)를 믹스한 하이 & 로의 쿨한 스타일링 센스에서 동시대 패션의 일면을 볼 수 있다.
 
 
 
 
 

 
QUEEN ELIZABETH II 1961
엘리자베스 여왕과 맨달? 엘리자베스 여왕이 인도 투어 기간 중 그녀의 인생 최고의 반전 패션을 공개했다. 라벤더 컬러의 헤드피스와 실크 코트, 팔꿈치까지 오는 롱 글러브까지 낀 채 성장한 여왕이 맨달을 신고 엉거주춤 발걸음을 옮기는 바로 이 장면! 사연인즉슨, 간디의 묘소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는 것이 관례. 특별히 준비된 레드 슬리퍼로 갈아 신은 모습이 펌프스를 신었을 때보다 더 시크해 보이는 게 진짜 반전.
 
 
 
 
Credit
- editor 주가은 PHOTO GETTY IMAGES
- 멀티비츠
- REX FEATURES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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