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디자이너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MAC과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이는 디스퀘어드, 사랑에 빠진 감성을 새로운 향수에 담은 마크 제이콥스, 그리고 타로 카드 향수컬렉션을 론칭한 돌체 앤 가바나까지. 뷰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 |

rock&roll, dsquared2디스퀘어드2 쇼는 ‘로큰롤’ 그 자체였다. 이브닝 드레스에 니트 숄과 워머, 혹은 배기 팬츠에 카디건과 라이더 재킷을 입고 빅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모델들이 끊임없이 걸어나왔다. 심장까지 울리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같은 음악이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넘어가면서, 짜잔! 힙한 가죽 재킷보다 눈에 띈 것은 오묘하게 빛나는 블랙 스모키였다. 비닐처럼 반짝이는 블랙 스모키에 헝클어진 머리의 모델들은 그대로 클럽으로 직행해도 좋을 만큼 쿨했다. 이토록 매력적인 룩을 MAC과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다니 반가울 수밖에!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컬렉션을 파헤치기 위해 디스퀘어드2의 재기발랄한 두 디자이너 딘 & 댄(Dean Caten, Dan Caten)과 MAC의 글로벌 아티스트 디렉터인 고든 에스피넷(Gordon Espinet)을 백스테이지에서 만났다. Q 쇼가 정말 굉장했다! 모델들이 모두 선글라스를 쓰고 나와 메이크업을 볼 수 있을지 조마조마했지만 말이다. 댄 린지 로한이나 올슨 자매 같은 ‘영 할리우드 걸’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낮엔 모자와 선글라스, 부츠 같은 액세서리를 자유자재로 매치하고, 선글라스를 벗으면! 진짜 클럽으로 놀러 나가는 거지! 딘 요즘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믹스매치를 잘한다. 디자이너 레이블 재킷에 10달러짜리 팬츠를 입어도 어색하지 않다. 이번 컬렉션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스타일을 적절하게 섞을 줄 알고, 스스로 스타가 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걸들을 위한 쇼다. Q 콜래보레이션 말이다. 어떤 이유에서 MAC과 함께하게 됐나? 딘 왜! 왜냐고? MAC은 우리가 컬렉션을 시작할 때부터 서포팅을 해왔다. 오래된 인연이지. MAC과 디스퀘어드2는 상당히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잘 맞는다. 유머러스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동시에 감각적인 것. 댄 사실 MAC이나 디스퀘어드2나 둘다 그다지 진지하진 않다(웃음). 감정이 풍부하고 팝스타, 음악, 패션과 강한 커넥션을 갖고 있다는 점이 서로 많이 비슷하다고 느낀다.Q 음악에 이어(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뮤직 비디오 작업을 함께하기도 했다) 뷰티 필드에도 뛰어들었는데 이런 색다른 시도는 딘 & 댄에게 어떤 의미인가? 댄 우리는 굉장히 개방적인 편이다. 특히 MAC은 지금까지 우리와 훌륭한 작업을 해왔으니까. 영향력 있는 브랜드가 만나면 ‘진짜’ 영향력 있는 슈퍼 브랜드가 되는 거다. 딘 ‘윈-윈’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거다. Q 콜래보레이션에서 디자이너 의견은 얼마나 반영되는지? 딘 전부다! 우리 발자국이 남는 거니까 모든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우리가 돈을 주는대로 우리 이름을 찍어주면 쉽겠지만 그만큼 실망스러운 작품이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고든 딘과 댄은 다행히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글래머러스하면서도 에지 있는 여성 말이다. 그리고 당연히 예뻐 보여야 한다는 것. 글로스나 라이너 등 여러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일곱 가지 룩을 만들어봤는데 그들이 고른 게 바로 이거였다. 감각적인 파티 걸 룩!Q MAC 디스퀘어드2 컬렉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고든 스컬프트 & 셰이프 파우더를 광대뼈 위아래 부분에 쓸어발라 얼굴을 스컬프팅 시켰다. 블랙 그리즈페인트 스틱을 눈에 몇 번 그어주고, 손가락으로 블렌딩한 다음, 바이올렛 컬러는 눈 위에, 블루 컬러는 눈 아래에 덧바르면 각도에 따라 미묘한 컬러 변화가 생긴다. 입술을 표현하는 방식도 재미있다. 립 이레이저로 입술 컬러를 톤다운시킨 다음 푸시아 픽스 틴티드 립 컨디셔너를 입술 중앙에서 부터 발라 입체감을 더한다. 아주 청순하게.Q 왜 이 룩을 선택했나? 댄 패션과 마찬가지로 메이크업 역시 쉬워야 한다.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쿨해 보일 것, 그리고 완벽할 것. 마커 혹은 펜슬이라는 컨셉트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딘 언뜻 보면 그냥 블랙 스모키 아이지만 자세히 보면 블루이기도 하고 퍼플 컬러이기도 하다. 샤이니한 텍스처라서 조명을 받으면 블랙 속에서도 하이라이트가 생긴다는 것도 매혹적이고. Q 하지만 이렇게 강렬한 스모키는 눈이 작은 동양인들이 소화하긴 어렵다.고든 No! 쇼에서 두 주앙을 보았나? 너무 아름답잖아!Q 하지만 아침부터 하기엔 좀 부담스러운데. 고든 마스카라를 한 다음 아이라인에만 그리즈페인트 스틱을 바르면 자연스러운 콘트라스트가 생긴다. 립 이레이즈로 입술 컬러만 가볍게 정돈하면 매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지. Q 이런 아이디어들은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딘 쇼의 테마를 정하고 나면 대충 감이 잡힌다. 이번 쇼의 로큰롤 걸처럼. 혹은 실존 인물에 주목하고 있는데 요즘 눈에 띄는 사람은 안젤리나 졸리다. 훌륭한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자신만의 캐릭터와 퍼스낼러티를 갖고 있다. 고든 중국에 가면 중국 음식만 먹고 전통적인 것을 접하려고 노력한다. 인도의 아이라이너나 마우이 족의 타투 같은 것도 아름답다. 같은 미국이라도 LA와 뉴욕의 뷰티 스타일이 다르고, 아시아 여성들의 투명한 피부와 잘 태닝된 유럽 여성들의 룩이 다르듯 문화에는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다. 난 이렇게 문화가 주는 콘트라스트를 좋아한다. Q 그것이 디스퀘어드2 컬렉션을 미국이나 캐나다가 아닌 밀라노에서 선보이는 이유인가? 댄 그렇다. 우리 스타일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밀라노이기 때문. 할리우드에서 익숙할 법한 스타일을 전혀 다른 도시에서 보여줌으로써 더욱 강조되는 거지. 비슷비슷한 스타일 사이에서 섞여들어 가지 않고 말이다.Q 형제가 함께하느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딘 에피소드라기보다 쌍둥이라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든도 가끔 구별하기 힘들 정도.Q 그럼 어떻게 구별을 하지? 딘 난 담배를 피운다. 댄 난 좀 더 뚱뚱한 쪽(웃음).Q 평소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고든 아무것도 안 한다(웃음). 집에서 TV 틀어놓고 정크푸드를 먹으면서 소파에 누워 있을 거다. 그 다음 블랙베리나 전화도 받지 않고 제대로 된 휴가를 떠날 거다. 패션과 메이크업이 없는 세상, ‘프라다가 누구야?’ 하는 세상에서 스노클링과 수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 주된 일과다. 딘&댄 우리는 항상 일을 하는 타입이다. 여행도 휴식도 알고 보면 모두 일을 하는 거다. 우리가 어디를 가고, 보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디자인으로 이어지니까. 딱히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는 않는다. Q 이번 콜래보레이션도 새로운 일의 연장이었나? 딘 물론. 너무 재미있었다. 댄 우리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면 더더욱!Q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딘&댄 익사이팅!*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