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와 액세서리 디자이너와의 윈윈 전략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패션계는 지금 '1+1=2'가 아닌 '1+1=3'을 새로운 공식으로 삼고 있다. 이 새로운 방정식은 디자이너와 액세서리 디자이너와의 윈윈 전략에서 생겨났다. |

얼마 전 영화 가 개봉했을 때 게임도 동시에 발표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를 제작하던 것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가 지나고 이제 게임과 영화가 손을 잡는 때가 됐다. 영화는 ‘발표’되고 같은 제목의 게임은 ‘발매’되는 것이다. 영화로 성공으로 거둔 ,는 게임으로 제작됐고 , 은 게임 유저들에게 인기를 끈 뒤 영화로 제작된 경우다. ,처럼 아예 영화와 동시에 게임을 발매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영화는 짜임새 있고 탄탄한 스토리가, 게임은 다양한 캐릭터와 스토리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윈윈 전략을 맺는 것이고 게임과 영화는 젊은 층에게 없어서는 안 될 문화이기 때문에 한 쪽의 성공은 자연스레 다른 분야에 영향을 미쳐 양쪽 모두 쏠쏠한 이득을 보고 있다. 패션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윈윈 전략은 콜래보레이션이다. 곧 ‘+J’라는 이름으로 론칭하는 질 샌더와 유니클로의 만남은 SPA 브랜드와 미니멀리즘의 대가라 불리는 디자이너 질 샌더가 손을 잡는 사실만으로도 그 시너지 효과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패션계의 윈윈 게임은 런웨이 위에서 이뤄지고 있다. 바로 패션 디자이너와 액세서리 디자이너가 파트너가 되는 것. 액세서리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컬렉션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종종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갖추지만 모델과 룩을 동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 패션 디자이너들은 완성도 있는 스타일링을 위해 그 분야의 전문가인 액세서리 디자이너와 콜래보레이션한다. 이렇게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생겨난 런웨이의 윈윈 전략은 이번 F/W 컬렉션에 더욱 활발해졌다. 런웨이 위의 파트너십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일단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에게 확실한 데뷔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 2008년 컬렉션부터 지속적으로 런웨이에 등장하는 주얼리 디자이너 필립 크란지(Philip Crangi)는 지난 시즌에는 베라 왕, 시플리& 하모스에서 이번 시즌은 제이슨 우, 타쿤과 콜래보레이션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지난 캘빈 클라인 컬렉션에 등장한 유선형의 미니멀한 주얼리. 모두가 궁금했던 주인공은 아브락사스 렉스(Abraxas Rex)라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파리 케인이다. 미니멀하지만 파워풀한 고딕 스타일의 주얼리를 추구하는 그는 이번 시즌 알렉산더 왕과 함께했다. 가장 눈에 띄는 파트너는 필립 림과 까르띠에다. 까르띠에 100주년을 기념한 트리니티 컬렉션이 뜻밖에도 필립 림 모델들의 손과 손목을 장식한 것. 왠지 드레스에 차야 할 것 같은 하이 주얼리와 필립 림의 웨어러블한 의상이 언뜻 매치되지 않지만 예상 밖의 파트너십이 주목을 끌었으니 윈윈 전략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밖에도 슈즈 지원군으로는 마놀로 블라닉이 자크 포센 컬렉션으로, 쥐세페 자노티는 타쿤에서, 크리스챤 루부탱은 필립 림과, 니콜라스 커크우드는 로다테 컬렉션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 됐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모두 뉴욕 컬렉션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는 것!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