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서 여인으로, 다코타 패닝
‘비범한 연기력’, 똑 부러지는 ‘아역 출신 배우’, 디자이너의 ‘뮤즈’…. 다코타 패닝을 수식하는 많은 단어들은 여성으로서, 배우로서 꿈꾸는 최고의 찬사를 품고 있다. <엘르> 코리아가 촬영을 위해 LA에서 만난 다코타 패닝은 진정한 할리우드의 여인으로 도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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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레스는 Alexander McQueen. 와인 컬러 큐빅 세팅이 돋보이는 ‘판타스티코 오뜨엘 티아라 네크리스’는 1백11만원, 초록빛 스퀘어 스톤 장식 진주 목걸이 ‘페를리나 온다 도로 네크리스’와 얇고 은은하게 연출할 수 있는 ‘삐꼴라 오뜨엘 티아라 네크리스’는 각각 17만원, 모두 J.Estina.
 
 
 

 
블랙 슬리브리스 드레스와 안에 레이어드한 폴카 도트 풀 스커트, 스트라이프 양말과 골드 슈즈는 모두 Miu Miu. 
 
 

 
네이비 드레스는 Dior. 베일과 함께 연출한 ‘트윙클 티아라 헤어핀’은 15만원, 장미 모티프의 ‘로사 와치’는 36만원, 오른손에 레이어드해 연출한 ‘트윙클 링’은 18만원, ‘네베카 링’은 17만4천원, 모두 J.Estina. 
 
 

 
여성스러운 숄더 라인이 돋보이는 드레스는 Jenny Packham. T 스트랩 슈즈는 Christian Louboutin. 블루 라이닝 컬러가 돋보이는 ‘파리 클러치’백은 45만8천원, 진주와 그린 스퀘어 스톤 장식 ‘페를리나 레갈로 에멜 이어링’은 8만원, 왼손의 ‘페를리나 엘레강스 에멜 브레이슬릿’은 16만원, 오른손에 함께 연출한 ‘페를리나 피네짜 링’은 각각 14만원, 모두 J.Estina. 
 
 

 
비대칭 헴라인 화이트 드레스는 Simone Rocha. 블랙 롱 글러브는 Gucci. 매혹적인 장미를 담은 ‘에드워디안 로사 레알레 이어링’은 34만원, 글러브 위에 연출한 화려한 무드의 ‘바로크 쿠튀르 티아라 브레이슬릿’은 38만원, 모두 J.Estina. 
 
 

 
센슈얼하게 연출한 브라운 니트 카디건과 새틴 풀 스커트, 벨트는 모두 Rochas. 레트로 무드의 브라운 스트랩힐은 Prada. 브라운 레더 백 ‘네오 펑크’는 가격 미정, 왼팔에 연출한 ‘티아라 O 와치’는 22만원, 오른손 세 번째 손가락에 레이어드로 연출한 반지들은 각각 17만~20만원대, 모두 J.Estina.
 
 
 

 
팔 소매를 묶은 듯한 네크라인 디테일이 독특한 재킷과 스커트는 모두 Nina Ricci. 베이지 컬러 ‘쥬 숄더’ 가방은 가격 미정, ‘오뜨엘 티아라 헤어밴드’는 15만원, 레이디 무드의 진주 장식 ‘페를리나 헥사 이어링’은 10만원, 세 개의 진주 장식이 독특한 오른 손의 ‘페를리나 엘리건트 링’은 10만원, 모두 J.Estina.
 
 
 

 
성직자 모티프의 블랙 드레스는 Valentino. 시스루 디테일 레드 부츠는 Christian Louboutin. 레드 컬러 포인트 ‘쥬 숄더’ 가방과 함께 연출한 키 체인은 모두 가격 미정, J.Estina.
 
 
 
약속한 화보 촬영 시간보다 약 20분 일찍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온 배우 다코타 패닝. 그녀가 스태프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경쾌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자 촬영장엔 어느새 활기찬 에너지가 일었다. 시스루 블라우스에 블랙 팬츠, 작은 블랙 앤 화이트 보이 샤넬 백을 멘 일상적인 모습의 다코타. 촬영에는 절대 늦지 않는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고 들은 터라 곧 그녀를 맞이할 채비였지만, 그보다 일찍 도착해 먼저 의상을 피팅해 보는 모습을 보니 그녀가 무려 14년이라는 연기 경력을 가진 ‘프로’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아이 엠 샘> 속의 동글동글하고 푸른 눈망울을 가진 소녀는 이제 한국 나이로 스무 살 여인이 됐다. ‘너의 그 두 눈 속에서 헤엄치고 싶어’라는 옛 연애편지의 단골 문구가 절로 떠오르는 다코타의 눈은 아역배우로서 그녀를 처음 봤을 때의 순수함과 연기를 통한 내면의 성숙함을 모두 담고 있을 만큼 깊었다.
 
올해 초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났던 몇 명의 스태프들을 알아보고 반가워하는 그녀에게 서울의 기억을 먼저 물었다. 당시 홍대와 가로수길에서 쇼핑을 즐긴 것이 화제가 됐던 터라 더욱 궁금했다. “보통 처음 찾는 여행지에 도착하면 먼저 쇼핑하러 가곤 해요. 가족이나 친구에게 줄 작은 선물들도 사고요. 서울은 처음이었고 짧은 여정이라 아쉬웠지만 워낙 도시가 에너제틱하고 모두 너무 잘 대해줘서 꼭 다시 가볼 거예요. 가장 편안한 분위기일 때 자신감 넘치는 사진이 나오는데, 오늘 한국의 스태프들과 다시 만나 편하게 촬영할 수 있어서 좋네요!” 알렉산더 맥퀸, 로샤스, 발렌티노, 니나리치 등 옷걸이를 가득 채운 레이디라이크 무드 의상들은 둘째치고 촬영이 시작되자 성숙한 여자로서 인생의 새로운 챕터에 접어든 그녀의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꾸밈없이 전달됐다. 전 세계 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장한 할리우드 아역 스타 다코타 패닝은 도전적인 필모그래피로 자신의 성장 과정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했던 많은 역할들이 쉽지는 않았죠. 실존 인물은 물론이고 시나리오 속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인물을 연기하려면 그 사람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어린 시골 소녀 르웰린의 비극적인 성장기를 담은 <하운드독 Hounddog>과 차가운 흡혈귀 악녀에 도전한 <트와일라잇 The Twilight Saga> 시리즈, 반항적이고 파격적인 록스타 체리 커리로 분한 <더 런어웨이즈 The Runaways>, 시한부 소녀의 먹먹함 감동을 전한 <나우 이즈 굿 Now is Good>까지 그녀는 까다롭고 힘든 작품에 더욱 끌리고 그 자체를 즐긴다. 올해 하반기(10월 영국 개봉 예정)에는 영화 <에피 그레이 Effie Gray>로 그녀는 첫 시대극에 도전한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예술비평가 존 러스킨(John Ruskin)과 10대에 결혼한 유피미어 ‘에피’ 그레이의 이야기다. “에피는 남편에 대한 의무와 자신의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는 강인한 여성이에요. 여자로서 제 삶과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이 다르죠. 제가 지금 갖고 있는 많은 기회들을 당시의 시대적, 사회적 배경상 마음껏 누리지 못했으니까요. 자신의 삶과 행복을 찾으려 노력한 에피의 인생은 모든 여성들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녀를 연기하면 할수록 그녀의 영혼이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걸 느꼈죠.”
 
숀 펜, 톰 크루즈, 덴젤 워싱턴 등 줄곧 쟁쟁한 톱스타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다코타는 이번 영화에서 엠마 톰슨과 만났다. “원래 재능이 많은 분이지만 직접 함께 일해보니 배우, 작가로서는 물론이고 멋진 퍼스낼러티를 갖고 있다는 걸 알았죠. 그녀를 정말 존경해요.” 시대극을 촬영하며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냐고 묻자 그녀는 영화 의상 이야기를 꺼냈다. “빅토리안 드레스를 입는데 옷의 구성 자체도 특이하고, 워낙 타이트해서 정말 당시 여성들은 어떻게 이 옷을 입고 생활했는지 놀라울 정도였어요!” 다섯 살의 나이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도 편안하다고 느꼈다는 다코타 패닝. 학업 때문에 뉴욕과 LA를 오가며 생활하는 그녀는 뉴욕 다운타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즐기는 스무 살다운 일상적인 삶도 만끽하고 있다. 배우로서 지금까지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감성은 분명 10년 후, 20년 후에도 다코타를 풍부한 연륜을 갖춘 생명력 있는 배우로 만들어줄 것이다. 다음번에 그녀를 만날 땐 더욱 깊고 그윽한 두 눈빛 속에서 헤엄쳐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Credit
- EDITOR 백지연
- PHOTO 홍장현
- DESIGN 하주희
2026 여름 필수템은 이겁니다
지금부터 챙겨야 할 올여름 패션·뷰티 힌트는 엘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