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의 사잇길, 상수동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최근 '홍대 앞'에 붙는 수식어는 두 가지다. '자유로운' 혹은 '너무 자유로운'. 젊은 아티스트들의 헐렁한 아지트에서 금요일 밤이 되면 홍콩을 방불케 하는 유흥가로 번지는 거리의 변화는 이곳을 아꼈던 사람에는 여전히 낯설다. 그래서 일까. 브로드웨이의 상업성에 반발해 생긴 '오프 브로드웨이'처럼 상수동은 '오프 홍대 앞'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되고 담박한 풍경이 있는 거리 상수동은 여백을 가졌다. 비어있는 듯 꽉 찬 에너지가 있고 이를 닮은 공간이 친근하게 사람을 맞이한다. 주름진 골목 사이로 홍대 앞 정서가 퇴적되어 쌓여 있는 길, 상수동은 그런 감수성이 있다.:: 엘르,친근한,자유로운,담백한,일상,평범한,골목,데이트,오후,엘라서울,엣진,elle.co.kr :: | :: 엘르,친근한,자유로운,담백한,일상

1 하카다 분코 전설이 된 상수동 라멘집. 큐슈 하카다 지역의 돈코츠 라멘을 제대로 말아 낸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이면, 돼지 뼈를 푹 삶아낸 진한 인라멘 국물이 그립다. 입에 감치는 기름기가 일품이고, 함께 나오는 마늘을 으깨서 넣으면 개운한 맛도 느낄 수 있다. 다만, 주차 불가의 불편함과 기다리는 고통을 라멘 한 그릇으로 승화할 수 있어야 한다. Tel 338-5536 2 와우어린이공원 하타다 분코를 끼고 직진하다 빌라촌 지나 좌회전 하면 비밀 같은 공원이 나타난다. 토박이들은 다들 알지만 처음 가면 찾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서울시 '상상공원'프로젝트로 벽화와 창의적인 놀이기구가 들어서 있다. 날씨 좋을 때 산책 가서 책 읽기 좋은 공원.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동네 어르신까지 폭넓은 세대가 모여 재미있는 공간이다. 3 호호미욜 호호 아줌마와 고양이 울음소리를 합성해 만든 이름.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폭스바겐 캠핑카. 모든 주문은 이 차에서 받아 재미있다. 브런치와 달콤한 음료가 인기가 많고, 주말이면 늘 자리가 꽉 차는 카페. Tel 322-6473 4 Florous 철마다 예쁘게 핀 꽃과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꽃집. 아기자기한 수제 비누도 함께 팔고 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꽃이나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선물할 아이템도 많으니 시간 되면 들러 보자. Tel 338-9488 5 St.255상수동 인근 인테리어 회사에서 일하던 대표는 친근한 동네에 작은 카페를 내고 싶었다. 강원도 고향집과 서울집 주소가 우연히 같은 255번지라서 자신의 세 번째 공간이자 첫 번째 카페에도 255를 붙여 이름 지었다. 가르마를 따라 가지런히 머리카락을 빗어 넘긴 단정한 소녀 같은 카페. Tel 335-0255 6 극동방송국 서교동과 상수동을 구분하는 랜드 마크.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으로 성경 내용을 전하거나 설교 방송을 하는 곳으로, 위치를 알려줄 때 여길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를 떠나 홍대 앞에 서식하는 사람들에겐 친근한 이름. 7 무대륙 & 시연 상수동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생활밀착형 복합 공간들.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카페 겸 헌책방 시연과 문화공간 무대륙은 한 몸인 듯 비슷한 성향을 지녔다. 동네 찻집으로 담담하게 살고 싶다는 시연이나 소문 안내고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는 무대륙. 소박해서 좋은 친구들이다. 시연 Tel 3142-4720 무대륙 Tel 324-9478 8 삭 조폭 떡볶이, 요기 등과 더불어 홍대 앞 분식 업계를 천하삼분 한 튀김집. 다채로운 재료와 푸짐한 양으로 유명한데 오징어, 고구마, 못난이, 고추 가릴 것 없이 다 바삭하고 맛있다. 작은 테이블 옆으로 샛노란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 있는데, 읽어보면 1시간을 걸려 찾아와 튀김과 떡볶이를 먹기 위해 줄 서서 기다렸다는 등 맛을 보장하는 간증이 빼곡하게 써 있다. Tel 334-5205*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