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가입한 보험,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커피 한잔 하자며 찾아온 선배가 보험 상품을 추천했다. 어렵기만 한 약관, 웃으며 사인한 보험계약서. 매달 보험금 내고 돈을 꽁꽁 묶어두면 나중에 혜택받겠지 하며 돌아섰지만 아리송한 기분은 어쩔 수 없다. 얼렁뚱땅 가입한 보험, 이대로 두어도 괜찮을까?::전력적인, 계획적인, 유리한, 불안한, 카페, 인터넷, 오프라인, 영업점, 일상, 투병, 휴식, 자녀계획, 가입, 보험료, 엘르, 엣진, elle.co.kr:: | ::전력적인,계획적인,유리한,불안한,카페

보험은 없어도 불안하고 있어도 미심쩍다. 우리나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자들은 보험에 보통 얼마나 가입해 있는지?80% 이상이 매달 5만~10만원씩 내는 보험에 한두 개 가입해 있다. 매달 내는 돈은 적게 하는 대신 재해, 암, 여성 건강, 입원, 수술 등에 따른 특별 보장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혜택이 겹치는데 모르고 있는 사람도 많다. 다 해지하고 하나만 남기자면?사망 시 보상금과 암, 성인병 등 질병 부분은 중복 가입돼 있는 만큼 돈이 각각 나온다. 많은 돈을 타려고 일부러 중복 가입할 건 없지만 암 보험이 하나 있고 재테크를 위해 변액보험을 들었는데 이것도 암을 커버해준다면 헛돈 나가는 일은 아니라는 뜻. 그리고 보험을 하나만 남긴다면 역시 암, 여성질병 등 보장성 보험 중 관심 분야의 보험을 추천한다. 언제 큰 병이 나겠느냐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여성 중 한 명이 갑상선암에 걸려서 이쪽 보험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다른 보험 없이 4대 보험만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결론적으로 ‘가능하나 힘겨움’이다. 건강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분야들이 있다. MRI, CT, X레이 촬영도 해당되지 않고 비싼 약물, 새로운 의료 기술 등도 안 된다. 또, 한 번 입원하면 은근히 자잘한 비용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도 따져보면 대부분 개인이 떠안는 게 많다. 연금의 경우, 은퇴 후 생활비를 연금으로 충당하기엔 힘들다.이를 보완할 수 있는 보험은? 최근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의료실비보험이 있다. 기존 보험(암 보험이나 생명 보험 등등)에 의료 실비 보장 항목이 포함돼 있는 걸 모르고 중복 가입자들이 있어 좀 논란이 됐다. 지난 9월부터는 의료실비보험 가입 상담할 때 중복 여부를 꼭 조회해야 한다. 말 그대로 가입자가 병원에 낸 실제 비용을 정산해서 돌려준다. 병실 사용, 진찰, 검사, 수술, 마취, 처방, 입원 식대 등도 포함되고, 자연 질병뿐 아니라 재해를 입었을 때도 혜택이 동일하다. 연간 한도는 5천만원. 참, 한의원 비용은 적용되지 않는다. 일단 개인 돈을 병원에서 내고 나중에 돌려받는 건가?건강보험에서 공제되는 건 무엇인지, 의료 실비에 해당되지의 여부를 정리한 후, 보험사에서 입금해준다. 병원비가 나온 후부터 약 한 달 안에 입금된다.보험 해약 직후에 병이 나면?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해약뿐 아니라 매달 낼 돈을 제때 못냈을 때도. 국민연금보험과 개인연금보험에 대해 설명해달라.현재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국민연금 받을 나이가 되면 30~40년간 매달 내온 금액의 40~50% 정도만 돌려받는다. 회사 은퇴 시 한 번에 받는 퇴직금과 매달 나오는 국민연금, 개인연금이 합쳐져야 노후 보장이 된다는 것이 정설. 중간에 사고나 병이 나지 않으면? 돈을 언제 돌려받을 수 있는지 감이 생기지 않는다. 살면서 중간중간 받는 방법은?자동차보험은 사고가 나든 안 나든 돈을 돌려주는 게 아니란 건 알겠지? 그 외의 보험들은 만기 시에 고스란히 돌려준다. 중간에 돈을 받고 싶다면 가입할 때 ‘유니버설’이란 기능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이게 바로 중간 정산 기능이다. 가입 한 달 후부터 돌려받을 수 있지만 쌓인 금액 한도 내에서 받는 것이므로 실질적인 금액은 그리 크지 않다. 대개 2년 후부터 중간 정산을 고민하는 편. 또 모든 보험은 기본적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이것 또한 모아놓은 한도 내에서 그보다 적은 금액이 허용되며 대출 이자는 상품마다 다르다. 보험 만기(연금보험은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까지 갚지 못하면 전체 금액에서 그만큼을 빼고 준다.보험료를 줄이고 싶다면?2년간 꼬박꼬박 돈을 냈다면, 그때부터 돈을 아예 내지 않고 기존에 모아놓은 것에서 차감해나가는 법, 비정기적으로 원하는 만큼씩 내는 법이 있다. 계약할 때 최저금액을 계약한 경우를 제외하면 매달 내는 돈 자체를 줄일 수도 있다. 보험 가입 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교통사고, 암 발생, 여성 질환, 노후 보장, 재테크 등을 기대하려면? 지난해 가을부터 출시된 통합보험. 만 20세부터 가입할 수 있고 질병, 재해 등이 한번에 보장된다. 또, 55세, 60세, 65세, 70세, 75세, 80세 중 택해서 전체 계약 금액의 50%를 받을 수 있다. 5000만원 이상 계약을 했다면 배우자 1명에 자녀 3명까지 보험대상자 추가도 가능하다. 결혼할 때, 둘 다 통합보험이 있다면 각각 계속 가져가는 게 제일 좋다. 한 사람 보험 아래로 들어가려면 최대 50%까지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재테크 용도로는 불가능하다.한때 너도나도 가입했던 변액유니버셜보험은?보험 재테크는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위험 관리가 우선 목적이니까. 여기에 약간의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변액보험의 한 종류인데 매달 내는 돈을 주식에 투자해 수익률을 얻는 보험이다. 당연히 다른 보험보다 돈을 더 빨리, 더 크게 불릴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주식 폭락으로 손해를 보았듯, 위험성이 크고 원금 보장도되지 않는다. 반면, 변액연금보험은 연금이 나오는 시기까지 가지고 있다면 수익률이 마이너스이어도 원금이 깎이지 않는다. 보험 가입도 금융 상품처럼 시기를 타는지?변액보험을 제하고는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가 아니다. 다만, 그때그때 눈여겨봐야 할 상품들이 있는데, 보험사들이 3~4년마다 상품과 세부사항을 재정비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부터는 암과 성인병 진단해주는 보험료가 올랐다. 1월부터는 연금보험이 오를 예정. 평균 수명이 늘어서 연금을 주어야 하는 기간도 늘다보니 비용이 부담되는 것. 그래서 보험사들이 내년부터 혜택을 줄이려 하는데 크게는 받을 수 있는 돈이 절반까지 줄어든다. 이 외에 당장 나타날 변화는 없다. 보험사들이 움직이는 사이클에 맞추어 개인도 3~5년마다 점검하는 게 좋다.보험 가입할 때 중요한 요소는?매달 내는 금액은 연령, 성별에 영향을 받고, 어디까지 보장을 해줄 건지는 직업, 가족 병력, 운전 여부 등에 달려 있다. 특히 의료 실비는 직업이 좌우하는 부분이 크다. 참, 건강한 사람은 생명보험료 할인 혜택이 있다. 체격, 혈압, 맥박, 간기능, 콜레스테롤 등 기본검사를 받아 제출하면 된다. 무조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입해야 한다고들 하는데….몸 건강과 생명 관련 보험은 어릴수록 매달 내는 돈이 적다. 연금보험도 빨리 가입하는 게 좋다. 내는 돈이 적은 건 아니지만 어차피 차곡차곡 저축해야 하니 이자가 불어날 시간이 더 많고, 그만큼 최종적으로 받을 돈이 많이 쌓이는 식. 의료실비보험은 동갑이면 여자가 더 비싸고, 그 외의 보험은 거의 여자가 더 저렴하다.자동차보험의 경우, 싱글이면 아버지 아래, 결혼하면 남편 아래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금액적으로 당장은 그게 유리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개인 명의가 낫다. 나이와 운전 경력 등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데 다른 사람 보험에 추가로 등록돼 있으면 무사고 기간이나 운전 경력을 인정받기 어렵다. 결국 보험 독립을 할 때 비용이 확 올라간다.보험료와 직업관계에 대해서도 좀 더 알려달라.보험사마다 내부 규정에 따라 정하는데 직업별로 S부터 E까지 등급이 나뉘어져 있다. 이에 따라 의료실비를 어디까지 보장받는지 달라진다. 직종이 바뀌면 보험사에 꼭 알려줘야 한다. 연봉 3천만원이면 S급. S급에는 연구원,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대학교수, 교사, 신문기자, 방송기자, 기업 임원, 공무원 등이 있고, E급에는 단순노무자, 건설업, 무직 등이 포함. 같은 회사여도 근무 부서 등에 따라 등급이 다를 수 있다. 참! 고가의 백이나 슈즈도 손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까?망가지거나 분실했을 때 보상에 대해 문의가 없진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손해보험은 자동차, 집을 대상으로 하는 것들이라 그쪽은 해당이 없다.그나저나 보험설계사들은 보험 판매할 때마다 받는 수수료가 어느 정도?건당 받는 형태이며 상품마다 수수료가 다르다. 수수료가 높은 쪽은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