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와 홈아트는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국내 최초로 프랜시스 베이컨과 아드리안 게니의 2인전 〈Flesh and Soul: Bacon/Ghenie〉를 개최했다. 크리스티와 홈아트가 한국 최초로 선보이는 베이컨과 게니의 2인전은 가치만 총 4억4000만 달러, 한화로 약 5800억 원 이상이다. 미술관에서나 볼 법한 두 거장의 걸작을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오픈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베이컨과 게니는 인간 조건의 가장 어두운 면과 권력을 위한 투쟁, 그리고 역동적인 물감 처리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연결 고리를 갖는다. 그리고 이번 〈Flesh and Soul: Bacon/Ghenie〉 전시에서는 두 거장의 작품 간 대화를 이루듯 두 거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초점을 맞췄다. 닮은 듯 다른 두 거장의 작품은 전시장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사랑과 친밀감, 권력과 억압, 문화적 아이콘, 전쟁의 비유 등 무수한 주제의 핵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줬다. 미술관 수준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모두에게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크리스티의 관심과 노력의 방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