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패션이 화두에 오른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타오르는 2022년 여름을 보내고 나니 더 이상 누구도 게으름을 부려선 안 될 일이 되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많은 브랜드가 재생 쇼핑백 사용을 시작하고, 또 생산과 산업 전반에 걸쳐 그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끌로에의 신념과 행보는 선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021년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가 끌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누구보다 심도 깊게 고심하기 시작했다.
끌로에 크래프트 이니셔티브(Chloe Craft Initiative)를 도입해 장인이 만든 재생 원피스와 판초 등을 선보였다. 또 캔버스 백과 데님 그리고 이제 선보이는 나마 스니커즈를 비롯한 끌로에의 시그너처 제품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소재와 공정으로 생산한다. 40%의 리사이클링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 원자재를 사용하고, 기존의 끌로에 스니커즈와 비교해 제작 과정 중 온실가스 배출량은 35%, 물 소비량은 80% 줄였다. 하지만 비스코티 베이지, 화이트, 화이트-블랙, 라이트 클라우드 등 클로에의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와 여유로운 디자인 그리고 가벼움이란 장점은 모두 그대로 살렸다. 자연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려는 노력, 그리고 지속 가능성과 사회 정의를 생각하는 혁신의 시작에 나마 스니커즈가 있는 것이다. 이 모든 메시지는 스니커즈가 주력 상품이 되길 바라며 디자인한 가브리엘 허스트의 마음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