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코리언 블러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어린 나이에 치열한 뉴욕, 런던, 파리, 밀란, 암스테르담의 패션 필드에 입성, 당당히 날개를 쳘치고 자신의 영역을 다져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코리언 블러드. 생생한 워킹 현장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곽민경, white, black, cadetblue, 모던한, 엣지있는, 클래식한, 도전적인, 창의적인, 독창적인, 작업실, 공방, 사무실, 집, 비지니스, 작업, 여가, 일상, 엘르, 엘르걸, 엣진, elle.co.kr:: | ::곽민경,white,black,cadetblue,모던한

boy in amsterdam호주 멜버른에서 은행 관련 직장을 다니다 돌연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오른 현유는 ‘빅터&롤프’ 인턴십을 거쳐 ‘ADO LES SCENTS’를 론칭, 패션 성장 드라마의 장본인으로 암스테르담 패션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이름: 현유(Hyun Yeu) (34)출신 학교: Gerrit Rietveld Academie소속: ADO LES SCENTS BY HYUN YEU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현유는 네덜란드에서 자신의 레이블을 론칭한 패션 디자이너다. 디자이너가 되기 전 그의 경력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호주 멜버른에서 7년간 패션과는 전혀 무관한 금융계 직장을 다니다가 ‘빅터 & 롤프’의 러시안 돌 컬렉션을 보곤 돌연 암스테르담 비행을 결심했기 때문. 단지 ‘아, 나도 저런 걸 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동경과 달뜬 열정은 패션 관련 지식이라곤 한줌도 지니고 있지 않던 현유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연료가 되었다. 호주에서 네덜란드로 거처를 옮긴 뒤, 한 달 간 네덜란드의 박물관, 갤러리, 디자인 대학을 여행하면서 묻고, 기록하고, 본 것들을 토대로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그리고 4년 후, 네덜란드의 명문 미술 학교인 ‘Gerrit Rietveld Academie’에 입학했으며, 2007년엔 오매불망 꿈에 그리던 ‘빅터 & 롤프’의 인턴십을 거쳐 2008년 졸업과 동시에 개인 컬렉션 ‘Double Vision and Illusions’을 선보이기에 이른다. 그리고 2009년엔 ‘Frans Molenaar Competition’에서 우승하는 등 현유의 커리어는 한 단계 한 단계 스텝을 밟으며 빼곡히 채워지고 있는 중이다. 10 S/S 시즌을 시작으로 드디어 자신의 레이블인 ‘ADO LES SCENTS(www.adolesscent.com)’을 론칭했는데, 여기엔 그의 디자인 철학인 혁신적인 셰이프와 패브릭, 그리고 하이 퀄리티의 엘리건트한 감성이 담겨있다. 다소 생소한 단어의 나열인 브랜드 네임은 ‘영스터’를 의미한다고. 하지만 단지 소년들만을 위한 옷을 만드는 건 아니다. 영화로 치자면 ‘ADO LES SCENTS’는 청춘 영화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년에서 어른이 되는 성장 과정을 옷으로 포착해내고 싶었던 그는 소년과 어른 모두를 위한 옷을 만들고자 하기 때문. 이것은 현유 자신이 느끼는 본인의 생물학적 나이이기도 하고, 패션 디자이너로서 처한 커리어적 과도기를 뜻하기도 한다. ‘AOD’는 트러블을, ‘LES SCENTS’는 스멜을 의미하는데, 결국 현유가 브랜드에 담고자 한 함축적인 의미는 젊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곤란과 당혹감, 그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 모색하며 찾아낸 단 하나의 열정을 다할 무엇인가다. 가슴 속 활화산같은 열정으로만 가득한 젊은인줄 알았더니 패션 디자이너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온다. “패션 디자이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논리적 사고와 인간성이라고 생각해요. 창의성과 현실성의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은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이너로서 간과해선 안 될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패션은 하나의 결과물을 창조하기 위해 거의 모든 프로세스가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미술 학교를 졸업했기에 의상을 제작하는 아주 기초적인 능력부터 홀로 터득하고 연습해야만 했던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이기에 실로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유럽의 중심 네덜란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배타적인 시선이 없고, 실용적인 디자인 경향을 지닌 덕분에 꿈을 펼치기엔 너무나 비옥한 땅이다. 그런 네덜란드에서 현유가 지닌 정직한 열정과 청춘의 고민들이 아름다운 컬렉션으로 발현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게될 날을 그려본다. 1,3 ‘게리트 리트벨트 아카데미’ 졸업 과제 중 일부. 시어한 소재와 볼륨 실루엣으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5 2010 S/S 컬렉션 백스테이지에서 모델이 옷을 점검 중인 디자이너 현유의 모습. 4 컬렉션이 완성되는 과정 중 하나로, 옷으로 실현되기 전 드로잉으로 남긴다.6 색색의 실을 꼬아 만든 현유의 액세서리. 요즘 네덜란드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것은?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왕성한 활동(루이 비통, 랑방의 수석 디자이너가 네덜란드인이다), 빅터&롤프의 구두와 가방, IRIS VAN HARPEN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우상인 톰 포드, 네덜란드를 선택한 계기가 된 빅터&롤프, 컬렉션 전부를 갖고 싶었던 유일한 디자이너 핼무트 랭.남자옷과 여자옷을 모두 디자인하는 사람으로서 각각의 매력을 말해준다면?남성복은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실현해낼 수 있다는 점. 여성복은 반대로 내가 입지 않을 것이기에 마음껏 상상력과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외국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하는 걸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충고를 해준다면? 토익, 토플 점수가 아닌,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 실력을 쌓을 것. 7 2010 S/S 컬렉션 피날레에 모습을 드러낸 디자이너 현유.8,10 2008년 진행된 현유의 프로젝트인 ‘Double Vision-Hllusions’ 중 일부.9,12 ‘게리트 리트벨트 아카데미’ 졸업 과제 중 일부. 시어한 소재와 볼륨 실루엣으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11 Ado Les Scents의 2010 s/s 컬렉션 비주얼. *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2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