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구찌 코스모고니’ 컬렉션은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 독일 사상가 발터 벤야민의 ‘별자리식 사유’라는 개념으로부터 시작됐다. 미켈레는 역사 서적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인용문을 수집해 원고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연결해 빛나는 별자리와 같은 모습으로 재탄생시키는 벤야민의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구찌 코스모고니’ 컬렉션에 벤야민의 ‘별자리’ 개념과 내러티브를 담게 된 배경에 대해 ‘벤야민의 그대로 두었으면 보이지 않았을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그의 비범한 능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 벤야민은 풍부한 인용과 상호 참조를 이용해 마치 바다 깊은 곳에서 귀중한 진주를 캐내듯 이 세계의 파편들을 서로 연결한다. 이번 컬렉션과 벤야민은 과거와 현재의 지점을 관통하는 새롭고 창의적인 코스모고니(우주기원론)를 제시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Gucci Cosmogonie collection.












쇼가 끝날 때 즈음 카스텔 델 몬테는 별자리로 뒤덮였다. 마지막까지 환상적이었던 ‘구찌 코스모고니’ 패션쇼는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