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임의 포트폴리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선명하고 빈티지한 무드의 색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어린시절 크레파스를 꾹꾹 눌러가며 칠했던 스케치북이 떠오른다. 그러다 일러스트 속 무심한 표정들을 발견하곤 다시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본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만 같다. 올 겨울 첫번째 개인전을 앞 둔 한승임의 포트폴리오.::한승임, 포트폴리오, 일러스트, 미술, 작품, 엘르, elle.co.kr:: | ::한승임,포트폴리오,일러스트,미술,작품

han seung improfile 한승임. 2004년 디자인 문구 브랜드 ‘공책(O-check)’의 다이어리 그림을 그리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 여러 출판사 도서의 삽화를 그렸고 파리바게트 패키지 일러스트를 비롯해 영화, 음반, 콘서트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온 실력파 아티스트. www.hanseungim.com나, 한승임 끝없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사람. 이런 열정과 호기심은 내 삶에 대한 애정이며, 그림을 그리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영양이 풍부한 토양과 햇빛, 그리고 적당히 거센 비와 바람을 맞으며 나무처럼 조금씩 성장하고 싶다.일러스트레이터의 꿈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다보니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것 같다. 2002년 모 패션 브랜드에 입사해 디스플레이와 인테리어 업무를 맡았는데, 그 때 그려놓았던 그림들 덕분에 후에 다이어리 작업을 의뢰받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일러스트의 매력 일러스트는 소설의 표지, 음반 커버, 동화책 삽화까지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는데, 바로 이점이 일러스트의 매력이다. 그래서인지 의뢰 메일을 열어볼 때마다 기대감에 부풀게 된다. 마치 상자속에서 여러가지 모양의 초콜릿을 꺼내보는 재미랄까.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 몇 해 전부터 다이어리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매년 10월이 돌아오면 남다른 기분이 든다. 불쾌지수 제로에 가까운 청명한 가을 날씨를 뒤로 하고 다음 해 다이어리 작업을 하다보면 외롭기도 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10월의 기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각별하다. 현재 작업중인 프로젝트 오는 12월 9일 열리는 첫번째 개인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의뢰받은 일 이외에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적이 없는데, 모처럼 결심을 하고 시간을 내어 시작한 작업이 드디어 첫 전시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휴식시간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차를 마시며 보내는 휴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생각의 흐름을 방해받지 않을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모처럼 긴 휴식의 기회를 얻으면 여행계획을 세우며 들뜨기도 하는데, 결국 계획대로 실천하기보다는 순간의 선택을 즐기는 편이다.영감의 대상 지금까지도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어렸을 때 살았던 마을, 그 공간의 자연이다. 어린 시절을 서울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보냈는데,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매일 함께 뛰어놀던 강아지, 저녁 어스름이 찾아올 때의 땅거미 내린 하늘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만의 아지트 집 근처의 호수공원을 자주 찾는다. 햇빛, 나무, 그리고 낯선 얼굴들과 마주치는 그 짧은 순간들을 사랑한다. 낯선 타인들조차 아름다운 풍경의 하나로 받아들이게 하는 공원의 여유로운 에너지가 좋다. 요즘의 나 몇 년 간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마감을 지키느라 조금 지쳐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가졌던 휴식이 요즘 다시 많은 일에 욕심을 내게 만든다. 사진, 여행, 그릇 굽기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면서 새로운 느낌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나의 꿈, 나의 미래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내가 외우듯 말하고 다닌 내 미래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개와 고양이를 기르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거였다. 지금도 그 바람은 변함이 없다. 나만의 정원을 가꾸며,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두고 그림을 그리다가, 이따금 오랜 여행을 떠나는 것. 이것이 머지 않은 내 미래의 모습이기를 꿈꿔본다. *재능과 창의성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신진 아티스트는 ilmare@ellegirl. co. kr로 포트폴리오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