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대니얼 리의 사임에 놀람을 감추기도 전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첫 데뷔 컬렉션이 공개됐다. “실용성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하는 패션 그 이상의 스타일이며, 조용한 힘의 일부입니다.” 마티유 블라지의 생각처럼 첫 쇼는 데님을 실사 프린트한 누벅 팬츠, 슈퍼 오버사이즈 셔츠 드레스, 인트레치아 기법의 백, 유연한 실루엣의 코트 등 지극히 평범한 아이템을 최상의 디테일과 소재 개발을 통해 지금 당장 입고 싶은 스타일로 구현해 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실루엣은 아티스트 움베르토 보치오니의 1913년 조각 ‘공간 속에서의 연속적인 단일 형태들(Unique Forms of Continuity in Space)’에서 영감받았다고. 마티유의 신고식은 성공적!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 마티유 블라지가 통했다. 이번 시즌 키 트렌드는 아빠의 새하얀 러닝셔츠! 군더더기 없는 저지 소재의 클래식한 화이트 슬리브리스가 하이패션계에 대유행할 전망이다.
언제나 유쾌한 제레미 스콧의 모스키노는 기상천외한 초현실적 패션을 등장시켰다. 말하는 하프와 촛대, 스탠드, 벽시계 등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에 등장하는 귀여운 캐릭터들을 드레스와 헤어 피스, 마스크 등으로 완성했다. 움직이는 인간 하프 드레스는 과연 누구에게 어울릴까? 케이티 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