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아키타이프, 꿈, 미래에 대한 미켈레와의 대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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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아키타이프, 꿈, 미래에 대한 미켈레와의 대담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개최와 더불어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나눈 이야기.

ELLE BY ELLE 2022.03.17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대담 중인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 전경.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대담 중인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 전경.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을 개최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여러 가지 경험들과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전시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런 전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니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보는 ‘아키타이프’는 무엇인지, 전시 이름을 왜 ‘아키타이프’로 지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아키타이프’라는 단어는 제가 하는 일과 밀접합니다. 저는 여러 이미지를 접하면서 미학적인 여행을 하죠. 브랜드의 미학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탐구하며, 일하는 동안 굉장히 많은 탐험을 하고자 했습니다. ‘전형’이라는 단어는 아름다움 그리고 창의성과 일맥상통합니다. ‘아키타이프’는 굉장히 오래된 단어로, 브랜드의 잠재의식 속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하고, 탐구하는 것들의 근원은 미지의 세계, 상상의 장소입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다양한 이미지, 영화, 의상, 경험 등 모든 것들에서도 찾을 수 있죠. 이러한 것들을 하나로 정리할 때, ‘아키타이프’는 하나의 언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옷에만 국한하기 어려워 보다 많은 것들을 담았습니다. 전형이라는 포괄적인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여러분에게 이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전시에는 굉장히 다양한 시대의 내러티브가 등장합니다. 다양한 영감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제 영감의 원천은 모든 것입니다. 제가 보는 모든 것, 실험, 과거와 현재, 상상, 대중문화, 영화, 예술까지…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패션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하나로 종합한 것입니다. 하나의 요소만 가지고는 이 일을 할 수 없죠. 일을 할 때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도, 이야기, 영화, 예술 등 제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제 작업에 담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존재했던 내러티브라고 볼 수 있지만, 그를 통해 새로운 내러티브를 생산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패션쇼나 캠페인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관람객들이 전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구찌 콜렉터스’ 룸이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무언가 하나를 나타내기에는 모호한 느낌도 있지만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구찌 앤 비욘드’ 룸의 디오라마도 추천합니다. 우리가 광고 캠페인에서 사용했던 의상들을 미니어처로 귀엽게 만드는 것은 즐거운 과정이었습니다.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의 구찌 앤 비욘드 룸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의 구찌 앤 비욘드 룸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의 컨트롤 룸.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의 컨트롤 룸.

2021년은 ‘구찌 1백 주년의 해’였습니다. 1백 주년을 맞은 소감은 어떤가요? 
행복합니다. 구찌는 가족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구찌에 있는 7년 동안 다양한 분들과 일하며 많은 부분을 함께했는데, 그분들이야말로 구찌의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구찌는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가 아니고, 구찌에서 일한다는 것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닌 그 이상입니다. 1백 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후에, 구찌는 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곳이 되었고, 우리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첫 컬렉션을 론칭할 때, “우리는 꿈이 필요하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꿈이 있으신가요? 
꿈은 저의 원동력이고, 항상 꿈을 꿉니다. 상상할 수 있고 상상한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이죠.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아 보는 것, 만나는 것, 모든 것에 관심을 갖죠.
 
구시대적 패션계의 기대를 뛰어넘어 과거와 현재, 시즌이나 성별 등에 구애를 받지 않은 당신의 용기와 과감성의 원천이 궁금합니다.
아주 젊었을 때 열심히 심은 커다란 열정이 원동력이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믿지 못할 때도 있겠지만 열정이 삶을 이끌어줄 겁니다. 하고자 하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을 일로써 접근하기보다는, 여러분의 연인이라고 대해주세요. 열정을 심으세요.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이 보는 구찌의 미래는 어떤가요?
미래는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달려 있습니다. 1백 년이 지났지만 구찌는 존속해야 할 시간이 많은 사춘기 시절을 지나는 중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젊음을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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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정지은(미디어랩)
    사진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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