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Vertical, 2019
뿌듯하다. 전시는 작품과 작품 사이에 새로운 연결고리는 만드는 작업이다. 특히 한국 관람객은 그간 내 작품을 오롯이 즐겨줘서 더 반갑다.
꽃이 가득한 들판이나 도심 거리를 생생한 파스텔컬러로 기록해 냈다
늘 색이 주는 긍정적이면서 평화로운 느낌을 찾아 헤맨다. 꿈처럼 보이는 풍경 속을 여행하고 싶다는 갈망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개개인이 색에 부여하는 상징이나 함축적 의미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지 않나.
전시기획을 포함해 비주얼 디렉터로서도 적극 참여했다
그래야 이번 전시가 ‘진짜 나’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거든. 전시를 관람하는 내내 관람객이 나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길 바랐다. 벽에 바를 색상을 고르는 작업이 특히 즐거웠다.

테레사 프레이타스 작가의 초상. ⓒDomestika
여행을 좋아하지만 익숙한 주변 풍경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일상에서, 익숙한 장소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리스본은 파스텔컬러로 가득한 도시다. 이곳에 태어나 영감을 받은 건 분명 행운이다.
대학생 때 SNS에 사진을 올린 것을 출발점으로 프로 포토그래퍼가 됐다. 요즘 젊은 예술가들에게 SNS는 어느 정도 중요할까
인스타그램 계정( teresacfreitas)은 사진에 대한 열정을 맘껏 불태울 수 있게 해줬다. 과제 제출을 위한 작업은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 쓰느라 중압감이 있었거든. 스마트폰으로는 나만의 시각으로 풍경을 바라보고 그 과정을 통해 나만의 창작 스타일을 찾을 수 있었다. 작품을 전 세계의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관객과도 ‘오픈 갤러리’처럼 공유하며 영감을 주고받기도 했다.
“스스로 예술가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불려도 괜찮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순수미술 대학 출신이라 모두 예술가라는 이름에 큰 의미를 두곤 했다. 스스로 예술가로 불릴 자격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학교 밖에서 창작 행위를 즐겼고, 예술은 늘 취미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3년 전 사람들이 나만의 스타일을 인정해 줬다. 그때부터 내 이미지가 예술이라고 불리는 일이 더 편안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 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 - Afternoon of Delight II, 2019
관람 내내 행복과 평화를 느꼈으면. 나쁜 생각은 잊고 시각적 즐거움만 얻길 바란다. 자신의 주변에서도 아름다운 색상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