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패션의 시곗바늘은 1960년대로 향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진 세버그로 분한 영화 〈세버그〉의 한 장면처럼 말이다. H라인이나 트라페즈 라인이 돋보이는 모즈 룩의 재조명은 1960년대 아이콘인 재키 케네디나 에디 세즈윅을 연상시키며 미니스커트 수트의 강세를 가져왔다. 샤넬처럼 고전영화 속의 클래식한 레이디부터 Y2K 열풍을 접목한 로 라이즈 스타일의 미우미우 소녀까지. 그러니 사회 관습에 대항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던 그 시절 속의 숙녀처럼 과감하게 다리를 드러낸 미니스커트 수트로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느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