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팬덤을 옹호함 | 엘르코리아 (ELLE KOREA)

2009년 가요계를 평정한 아이돌에 대한 개인적 의견 :: 엘르, 빅뱅, 2pm, 소녀시대, 2ne1, 카라, 브아걸, 젝스키스, hot, 팬덤, 연예인,엘라서울, 엣진, elle.co.kr :: | :: 엘르,빅뱅,2pm,소녀시대,2ne1

S.E.S와 핑클, H.O.T.와 젝스키스가 브라운관을 지배하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2009년에 재현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르다. 팬덤 때문이다. 10년 전의 팬덤은 ‘철없는 애들의 헛짓거리’였다. 지금은 10대들에게 그렇게 말해야 마땅할 어른들이 팬클럽에 가입한다. 아이돌 그룹의 퀄리티도 좋아졌다. 음악도, 퍼포먼스도 훌륭하다. 그러니 바로 지금, 10대부터 30대까지 아이돌을 좋아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돌에 관심이 없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아이돌 팬덤은 도대체 이해 못할 족속들이다. 몇 가지 짐작을 해보자. 어디까지나 짐작이다. 일단 아이돌 팬덤의 역사가 이미 10년 정도 지났다는 것. 바꿔 말해 ‘팬질’의 경험이 계승, 유지된다는 것. 그러니까 온 가족이 2PM과 소녀시대와 카라와 샤이니를 각각 응원하는 풍경이 난센스가 아닌 시대가 와버렸다. 또 하나는 아이돌의 개념 변화다. 10년 전의 아이돌은 가요의 하향평준화를 주도한다고 공격받았다. 지금은 아이돌과 기획사가 잘 만들어진 가요를 전파한다. 또한 20세기의 아이돌은 인형 취급을 받았지만, 21세기에는 스타가 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는 사람 대접을 받는다. 이건 엄청난 변화다. 그러니까 2009년의 대중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맥락은 복합적이다. 누군가는 그들로부터 성적인 코드를 읽어낼지도 모르지만 더 많은 사람은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아이돌을 소비한다. 그러니까 무성적인 존재, 성적으로 표백된 존재로서 아이돌을 대상화하는 쪽에 가깝다. 소녀시대가 대표적이다. 9명의 소녀들은 관습적인 판타지에 갇힌 소녀 이미지를 재생산한다. 2PM은 울퉁불퉁한 식스팩 때문이 아니라 과도하게 솔직한 유머와 태도 때문에 ‘짐승돌’이라 불린다. 카라는 어딘지 어설퍼서, 2NE1은 자신만만한 여학생 같아서 인기를 얻는다. 그러므로 21세기 사람들이 왜 아이돌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면 일단 아이돌에 대한 편견부터 없애야 할 일이다. 성적 대상화라거나, 레디메이드 인형이라는 시선으론 죽었다 깨어나도 아이돌 팬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아이돌 팬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다. 요즘은 TV를 틀면 영 볼 게 없다고 투덜거리기밖에 더하겠는가. 다큐멘터리만 보면 되지 뭐. New Album추운 겨울, 집에서 방방 뛰며 놀 수 있는 음악1 Jack Johnson 전 세계를 연료 버스로 돌며 행복을 전하는 뮤지션 잭 존슨의 2008 친환경 월드 투어 실황 앨범. ‘Belle’, ‘Banana Pancakes’, ‘Good People’ 등 그의 히트곡을 현장의 생생한 호응과 더불어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재생지와 식물성 잉크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유니버설뮤직2 Weezer 앨범 커버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일단 뛰자. 위저니까. 못 뛰겠으면 머리라도 흔들자. 물론 첫 곡부터 가만히 앉아 있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집 안이라고? 무슨 소린가, 위저라니까. ‘레드’ 앨범 이후로 얘들이 한물갔다는 말 따위는 한 귀로 흘리고, 좀 뛰어보자 폴짝! 유니버설뮤직3 Julian Casablancas 더 스트록스를 안다면 줄리앙 카사블랑카스도 알 거다. 몰라도 상관없다. 이 목소리는 꽤 매력적이니까. 일렉트로닉 팝에 나른한 보컬이 더해진 음악은 클래식한 무드를 자아낸다. ‘Out of the Blue’와 ‘11th Dimension’을 꼭 들어볼 것. 소니뮤직*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12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