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과 지속적으로 협업 중인 건축가 스밀한 라딕(Smiljan Radic)은 런던의 한 옥상에 새로운 하늘을 창조했다. 세인트 폴 대성당과 런던 아이가 내려다보이는 옥상에 초대형 버블을 올린 맥퀸의 쇼는 황홀한 런던 전경에 흠뻑 젖어들게 했다. 이곳에서 동틀 때부터 해 질 녘까지 날씨를 관찰하면서 구름이 형성되고 색이 변하는 모습을 포착한 스밀한 라딕은 쇼에 오른 맥퀸의 여성을 ‘폭풍을 좇는 사람’으로 봤다. 맥퀸은 아름다운 풍경을 신비롭고 짜릿하게 만드는 라딕의 발상에 영감받아 이곳에서 새벽 구름과 파란 하늘, 폭풍우 치는 하늘과 밤하늘 그리고 구름을 프린트한 드레스를 선보이며 그들만의 세계관을 완성했다. 배경음악은 매시브 어택의 ‘Safe from harm’.
옷장 속에 묵혀둔 단정한 셔츠와 무채색 스커트를 꺼내고 싶게 만든 미우미우 2022 S/S 컬렉션. 미우치아 프라다는 다시 돌아갈 오피스 라이프, 팬데믹 이후의 해방감이 스민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셔츠와 스커트, 스웨터 밑단을 과감히 자르고 풀어헤쳤다. 사무실에서 영감받은 쇼 세트를 구현한 미우미우는 다시 회의실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손님들을 위해 임스의 오피스 체어를 게스트 체어로 선택했다. 회전하는 임스 오피스 체어가 뱀처럼 늘어서 있는 무대를 따라 설치된 오큘러스 모양의 스크린에서는 모로코 예술가 메리엠 베나니(Meriem Bennani)의 코미디영화 두 편이 상영됐다. 미우미우는 이 영화를 미우미우의 소셜 미디어 라이브 스트림의 일부로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