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방한 눈웃음의 최다니엘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그들이 사는 세상’ 때만 해도 미미한 감흥의 ‘파마 머리’ 오빠였던 그. 이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모델 같은 허우대와 지적인 얼굴, 보는 사람 놀라게 하는 샤방한 눈웃음까지. 요즘 이상형 월드컵 상위에 랭크 중인 최다니엘이다.:: 그사세, 그들이 사는 세상, 지붕뚫고 하이킥, 최다니엘, 눈웃음, 생각대로 티, 미친 양언니, 양언니, 지훈이, 정음, 세경, 보석, 순재, 엘르걸, 엘르, elle.co.kr:: | ::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지붕뚫고 하이킥,최다니엘,눈웃음

가디건. 존바바토스Q: 예전에 당신을 인터뷰한 에디터가 말하길 꽤 진지한 성격이라던데. 맞나요? 그럼 당신 성격은 어떤 편이에요?글쎄요. 봐요. 나도 한마디로 말하기 힘들어요. 연기 얘기할 때 특히 진지하더라고. 내 꿈이 담긴 분야니까 가볍게 할 수 없죠. Q: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이 죄다 힙합이던데, 힙합 좋아해요? 예전엔 외국 힙합을 많이 들었어요. 쿵짝쿵짝 리듬은 좋은데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어서 요즘엔 한국 힙합을 들어요. 가끔 ‘어쩜 이리 잘 만들까’ 감탄해요. Q: 좋아하는 뮤지션은요? 드렁큰 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리쌍, 에픽하이 등 거의 다 좋아해요. 특히 다이나믹 듀오의 이번 5집은 ‘대박’이에요.Q: 미니홈피에 다이나믹 듀오의 ‘잔돈은 됐어요’도 있더군요. 취업 못한 젊은이가 택시 안에서 주정하듯 노래하는 곡이잖아요.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편이에요? 버스비 오르면 신경 쓰이죠? 그렇죠. 바로 부딪히는 문제니까. 사회인으로서 많은 사회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죠. Q: 신문은 봐요? 신문 있으면 읽고, 뉴스 나오면 시청하고. 남들처럼 적당히 해요. Q: 요즘 인상 깊었던 뉴스는 뭐였어요? 사회, 정치 문제에 큰 관심은 없어요. 예를 들어 내가 빈부 격차 문제에 관심 갖는다고 바뀌진 않잖아요. 혼자서 세상을 바꿀 순 없으니까. 다만 우리가 큰 흐름에 생각 없이 묻어가는 점이 답답할 땐 있어요. 잘못된 상황에 누군가 반기를 들어도 군중에 묻혀버릴 테고, 내가 그런 상황에 백 번 놓인다면 백 번 모두 용기를 못 낼 테고. 이런 생각하면 내가 싫어지죠. Q: 연예계에도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는 부분이 많죠? 연기와 사회 문제는 아예 그릇이 다르죠. 내가 연기하는 데 필요한 부분은 당당히 요구하는 편이에요. 고 2때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싶어서 배우를 결심했다죠. 그 꿈은 이뤘네요. 어느 정도 인기 얻었으니 수입도 많을 테고. 그때의 꿈을 수치로 적어놨다면 이뤘다, 안 이뤘다 말할 수 있죠. 10억8505만원을 벌겠다는 식으로. 그저 ‘돈 많이 벌고 싶다’였지 그 크기는 가늠 못했어요. 또 사람은 100만원에 기뻐하다가도 1000만원어치 욕심이 생기잖아요. 그때보다 욕심이 커졌군요. 그렇다기보다는…, 당신은 왜 에디터가 된 거죠?Q: 글 쓰는 게 좋아서요. 이런 하나의 토대가 있다면, 그 토대 위에 다음 단계가 세워지잖아요. 시작은 한 가지 이유였지만 여러 가지가 보태졌어요. 처음엔 돈 많은 스타를 원했지만 지금은 배우를 꿈꾼다는 건가요? 계기는 밥 먹고 싶어서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연기의 의미가 커져갔고 어느 순간 전부가 되겠죠. Q: 연극을 했다던데, 언제예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방송을 못하게 됐을 때요. Q: 그 사정이 뭐죠? 개인적인 거라 곤란해요. 연기는 하고 싶은데 방송은 안 받아주니까 연극무대에 섰어요. 연극을 사랑해서라기보단 연기를 한 장소가 소극장 무대였고, 그것을 연극이라 불렀을 뿐이죠. 주인공이 돼서 2시간 공연을 이끌어가기도 하고, 배우들과 함께 창작극 대본을 집필하기도 하고. Q: 다시 연극할 의향 있어요? 그럼요. 다만 대형 상업 연극은 조금 겁나요. 스웨터와 팬츠. 앤드뮐미스터. 신발. 스웨어 런던. 반지. 마코스 아다마스Q: 그 시절 말고도 또 힘든 때는 언제였어요?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며 연기하는 요즘이 좋아요. 스타가 되지 못한 배우들은 풍요로운 생활을 못 누려요. 나 역시 그랬고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남자 셋이 살았는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보통 오디션이 오후 2~4시에 있어서 그 시간은 비워두고 밤에는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뛰는 식이죠. 형과 함께 집세를 충당하면서 배우를 준비했어요. Q: 가장 힘든 아르바이트는 뭐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별로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그때 경험들이 도움 되죠. 어떤 경험이든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죠. Q: 그럼요.앞으로 배우 생활만 하다 보면 사회 경험의 폭이 좁아질 텐데, 다양한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 생각인가요? 상상할 수밖에 없죠. 그 상상을 현실로 끌어와서 연기하는 거죠. 또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저 배우의 저런 반응, 저런 눈빛 괜찮네’ 하고 배우려 하죠. 글 쓰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잘된 글을 따로 적어두기도 하잖아요. 영화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상황마다 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캐치’하려 해요. 늘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겠어요. 한 연기자 선배가 아버지 상을 치르다 말고 화장실 가서 거울을 봤대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슬픔은 일생에 한 번밖에 못 느끼잖아요. ‘이럴 땐 이런 식으로 슬프구나’ 확인하려고요. Q: 실화예요? 네. 이런 예는 많아요. 포장해서 말하면 배우는 감성과 이성이 묘하게 조화된 직업이에요. 농담 섞어 말하면 인간 도리를 못 하는 거고. Q: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의사 지훈이를 연기하기 위해 따로 준비하는 건 뭐죠?지훈이가 의사다 보니 메디 TV에서 하는 의료 다큐멘터리를 즐겨 봐요. 또 ‘최다니엘이 아닌 지훈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땠을까’ 늘 입장 바꿔 생각하죠. 천하의 몹쓸 놈 역할에 몰입하면 괴로울 것 같아요. 히스 레저가 죽은 건 에서 조커를 연기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잖아요. 배우들은 이해할 거예요. 거의 24시간 그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면 그럴 수 있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쉴 때도 많아서 괜찮아요. 하하. Q: 쉴 때는 뭐 해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PC방 가거나 당구 쳐요. Q: 건전하네요. 나이 들수록 놀거리가 없는 것 같아요. 여자친구라도 있어야 데이트를 하는데. 그러게요. 데이트하고 싶다. Q: 연애하고 싶어요? 그럼요. 그런데 촬영이 너무 바빠요.Q: 촬영장에서 김병욱 PD가 자주 하는 잔소리는 뭐예요?감정선을 잘 잡으라고요. 세경이나 정음을 대할 때의 감정선 같은 거요. 또 ‘밥 먹었어?’란 대사 하나에도 미세한 억양을 지적하곤 해요. Q: 김병욱 PD가 세심하다고는 들었어요. 미세한 억양이지만 시청자는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그 신이 나 때문에 잘못되면 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Q: 고등학생 준혁으로 나오는 윤시윤 씨와 동갑이라서 놀랐어요. 대부분 본인을 실제 나이보다 많게 보죠? 기분 나쁘지 않아요? 전혀요. 아버지, 어머니가 낳아주신 내 모습에 토 달고 싶지 않아요. 사실 어렸을 땐 가늘고 긴 손가락이나 큰 키가 콤플렉스이긴 했죠. Q: 그게 왜 콤플렉스예요, 자랑이 아니고? 아니에요. 여하튼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해요. 외모는 연기를 통해 충분히 다양한 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잖아요. 연기 못하는 걸 자책해야죠.Q: 지훈이는 가끔 까칠하긴 해도 부드러운 배역이에요. 남자 배우들 대부분은 터프하고 남성적인 배역을 원하던데, 당신도 그런가요? 오토바이 타면서 “넌 내 거야”라고 말하는 건 터프가 아니죠. 오히려 유난스러운 코미디 같아요. 전 지훈이가 굉장히 터프하면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남 신경 쓰지 않고 자기 할 말 하는, 겉치레나 가식 없는 사람. 사회에선 입바른 말도 해야 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행동도 해야 하잖아요. 지훈이는 그런 면이 없어서 멋져요. Q: 본인은 입바른 소리 잘해요? 못해요. 아, 해야 할 땐 하기도 하고. Q: 해보고 싶은 역할은 뭐예요? 히어로 액션 판타지요. 장풍을 쏘거나 순간 이동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Q: 의외네요. 팀 버튼 감독의 같은 스타일의 영화와 등의 판타지를 좋아해요. 현실과 동떨어진, 그래서 현실을 뒤로하고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영화요. 예술한답시고 “나는 예술인이야” 고고한 척하는 건 별로예요. 예술도 대중을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대중에게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서는 게 중요해요. Q: 영화 시나리오는 들어왔어요? 들어와도 내년 2월까진 시트콤 촬영으로 정신없을 거예요. 시트콤이 드라마보다 세 배는 힘들어요. 그만큼 재미있어서 시청률도 좋잖아요. 엄기준 형이 출연한 뮤지컬 ‘살인마 잭’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 했더니 기준이 형이 그러던데요. “재미있지? 그만큼 우린 죽겠어”. 형 말이 맞아요. 아, 이건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얘기예요. 마음만은 플레이(Play)하는 것처럼 즐기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