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움직임은 이어졌다. 친환경이 아닌
‘필환경’ 시대를 강조한 것. 디자이너들은 과도한 쓰레기가 버려지는 쇼의 형태를 바꾸고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캡슐 라인을 론칭하는가 하면 비건 레더, 모피 반대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디지털 소통이 다채로운 방법으로 펼쳐지는 시대, 틀에 박힌 방식을 거부하는 디자이너들이 등장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없애고 1년에 네 번 발행되는 〈디지털 저널〉을 론칭했고,
발렌시아가는 최근 컬렉션만을 나열한 최소한의 창구로,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모든 피드를 지운 채 스토리 툴만 활용하고 있는 중!
엘레 엠호프 아티스틱 디렉터
뎀나 바질리아는 1967년 이후 선보이지 않았던 발렌시아가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부활시켰다. 시간을 뛰어넘은 발렌시아가의 50번째 컬렉션은 장인들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특유의 건축적 실루엣을 그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했고, 살롱 쇼 형태와 룩의 번호를 들고 촬영한 룩북은 이전의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쿠튀르 컬렉션을 연상케 했다.
새로운 아이콘에 목마른 패션계는 엄마가 된 아이콘들의 잘 자란 딸에 주목했다. 미국 부통령 카밀라 해리스의 딸
엘레 엠호프, 케이트 모스의 딸
릴라 모스, 스티브 잡스의 딸
이브 잡스, 밀라 요보비치의 딸
에버 앤더슨 등 남다른 DNA를 가진 이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