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하다. 로데비어(Rodebjer)는 어떤 브랜드인가?
쉽게 입을 수 있지만 현실적인 고상한 요소를 더한 패션이다.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패션적으로 동경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 말이다. 뉴욕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아메리칸 스포츠 웨어와 스웨덴의 미니멀리즘을 절묘하게 믹스했다. 내가 로데비어를 만든 이유는, 여성을 어떤 모습으로 제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이, 문화적인 배경을 뛰어넘은 ‘마인드 셋(mindset)’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의 비전과 미학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은 우리에게 정말 새로운 곳이기에 한국 고객들의 니즈를 이해하며 배우고 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래가 기대되고 앞으로 있을 무궁무진한 기회를 생각하면 흥분될 따름이다.
모든 제품에는 다 의미가 있기 때문에 딱 한 피스를 고르긴 어렵지만, 이번 컬렉션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화이트 플로럴 프린트가 그려진 울 코트 ‘레이니’! 코트에 달린 에코 퍼 칼라를 포함해 재활용된 패브릭만으로 만들었다. 레이니는 ‘쉽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인상 깊은 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우리의 브랜드성을 가장 잘 구현하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옐로러스트, 다크 베리, 트러플, 메탈릭, 그린 얼스, 블랙. 시즌 컬러를 단 6개로 꼽은 이유는?
항상 다가올 계절에 대한 특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컬러를 찾는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편안함과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우아하고, 따뜻한 컬러를 사용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나?
지속가능성은 우리에겐 언제나 가장 중요한 이슈다. 우리는 계속해서 지속가능한 재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스타일, 품질, 피트, 피부에 닿는 느낌을 그대로 유지한 채 완벽한 서스테이너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소재 외에도 비즈니스적 면에서도 많은 개선을 하고 있으며, 할 예정이다. 아직도 멀었지만 작은 시도부터 실천하며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패션계는 K 스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관심 갖는 K 스타가 있다면?
매력적인 한국 스타들이 정말 많은데, 그 중 몇 명과는 한국 론칭을 준비하며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다. 매우 인상 깊었다! 그래도 한 명을 꼽자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정호연에게 빠져 있다.
어렸을 때부터 코코 샤넬, 에디트 피아프, 다이앤 아버스와 같이 큰 꿈을 가진 여성들의 전기를 읽어왔다. 다행히 시대가 많이 바뀌어 여성들이 꿈을 실천하며 살아가기에 조금 더 편한 세상이 된 것 같다. 내면의 소리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여성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