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토 티시가 지방시에서 퇴폐적인 고딕 스타일을 앞세워 전성기를 누렸던 그 시절, 피어싱은 그의 상징적인 액세서리 중 하나였다. 지방시의 2015 F/W 컬렉션 무대를 장악하며 휘황찬란하게 반짝이던 피어싱은 눈, 코, 입을 따라 보석처럼 빛나며 강인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 순간을 회상하듯 피어싱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단, 모던하게 정제된 모습으로! 샤넬은 크루즈 컬렉션에서 더블C 로고를 살린 입술 피어싱으로 우아한 펑키 레이디를 완성했고, 구찌는 샹들리에처럼 화려한 코 피어싱으로 자유로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인중과 미간을 따라 임팩트를 남긴 리카르토 티시의 간결한 버버리 피어싱까지. 작지만 거침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이 주얼리가 트렌드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