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 폭스, 친칠라, 세이블 등 이제 패션계에서 리얼 퍼를 다루는 일은 생경한 일이다. 얼마 전 케어링 그룹은 자신들이 소속된 모든 브랜드들이 퍼 프리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이런 움직임은 시작됐고, 오히려 이제야 발표한 케어링 그룹에 놀라움을 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이러니하게도 엄청난 볼륨감의 퍼 코트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F/W 시즌의 강력한 인기 소재인 퍼는 리얼 퍼 대신 신기술력으로 재탄생한 에코 퍼나 페이크 퍼, 기다란 모헤어와 후리스 등 새로운 대체 소재로 탈바꿈했다. 보다 풍성해진 부피감과 볼드한 컬로, 보온성은 물론 착한 가격까지! 이제 ‘새로운 퍼’의 시대가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