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션 위크 중 가장 혁신적인 방법으로 컬렉션을 선보인 프라다. 밀란의 폰다지오네 프라다 데포지토와 상하이의 번드 1에서 같은 시각, 같은 옷으로 듀얼 런웨이를 발표했다. 밀란에서는 상하이의 영상이, 상하이에서는 밀란의 현장을 확인하면서! 뿐만 아니다. 최초로 NCT 재현이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쇼를 생중계해 엄청난 인파가 쇼를 감상했다. 미우치아와 라프가 만나니 시너지 효과가 대단했다.
밀란의 슈퍼 이벤트로 펜디와 베르사체가 합심하여 ‘The Swap’ 쇼를 발표했다. 쉽게 말해 펜디는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베르사체는 킴 존스가 디자인해 서로의 브랜드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이름도 두 브랜드를 합성한 ‘펜다체(Fendace)’. 단순한 협업이 아닌 두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어 패션계에서 최초의 시도이자 역사로 남을 혁명적 사건이다. 2022년 5월경 펜디와 베르사체의 각 매장에서 만날 예정이다.
몽클레르가 더욱 파워플해졌다. 새롭게 팜 앤젤스, 딩윤 장, 하이크까지 총 11개 브랜드와 손잡고 몽클레르 몬도지니어스를 론칭했다. 여기에 한국의 젠틀 몬스터까지 합류! 쇼 형식이 아닌 뉴욕, 밀란, 상하이, 도쿄 그리고 서울까지 5개 도시에서 촬영한 영상이 릴레이로 선보였는데, 밀란에서는 가수 알리시아 키스가 호스트로 등장해 하나의 시사회처럼 연출했다.
독자적인 시기에 컬렉션을 발표하는 구찌는 밀란 패션위크 기간에 새로운 온라인 컨셉트 스토어 볼트(vault.gucci.com)를 론칭했다. 볼트는 단순히 구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미켈라가 복원한 하우스의 아카이브부터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을 엄선해 한정 수량의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선보인다. 알루왈리아, 샤넬 캠벨, 스테판 쿡, 샤를 드 빌모랑 등 13명의 신진 디자이너 작품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