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모더니즘의 아버지,
알바 알토(Alvar Alto). 핀란드의 가구 회사 아르텍(Artek)의 아트 디렉터로, 그는 합판의 휘는 성질을 이용해 다양한 스툴을 디자인했다. 다리 세 개짜리 스툴 60(Stool 60, 1933년)은 가볍고 튼튼한 데다 기하학적 구조라 적재가 용이하다.
미국 디자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캠퍼스 커플,
임스 부부(Charles & Ray Eames). 건축을 전공한 찰스 임스와 무용과 미술을 공부한 레이 임스는 디자인 학교 크랜브룩 아카데미에서 선후배로 만나 1941년부터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임스 데스크 유닛(EDU, 1949년)은 두 사람이 디트로이트 예술연구소의 전시회를 위해 만든 모듈식 디자인 가구다.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패널 구성과 임스 부부 특유의 와이어 크로스 지지대를 사용한 기둥은 자유롭게 조립이 가능하다.
다리 모양이 에펠탑을 닮았다고 하여 ‘에펠 체어’로도 불리는
임스 플라스틱 사이드 체어(Eames Plastic Side Chair, 1950년). 임스 부부는 유리섬유를 이용해 등받이와 시트를 하나의 유기적 덩어리로 만들어 디자인 가구의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플라스틱과 목재가 혼합된 DSW(Dining Height Side Chair Wood Base)는 출시되자마자 대성공을 거두며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다.
언제나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삭막한 도시의 버스정류장조차 신비로운 이야기의 무대가 될 수 있다. 독일 하노버의 버스정류장 개보수 사업에 참여한 그는 주변 빌딩과 대비되는 블랙 & 옐로 체크 패턴의 담장(Hanover Bus Stop, 1994년)을 만들어 중세시대 성의 요새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수수께끼 장난감 같은 멘디니의 제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을 꼽으라면 바로 이 와인 오프너일 것이다. 드레스 차림의
발레리나 안나 G(Anna G, 1994년)는 원래 필립스 기자회견 기념품으로 500개 한정 생산됐다가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대량생산됐다. 다채로운 시리즈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안나 G의 단짝 친구
알레산드로 M(Alesandro M, 2003년)이 있다. 디자이너 자신을 캐릭터화한 멋쟁이 신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