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암살자에서 프랑스 귀족으로 변신? #라스트듀얼 #조디코머 와의 대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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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암살자에서 프랑스 귀족으로 변신? #라스트듀얼 #조디코머 와의 대화

<킬링 이브>의 히로인 조디 코머, 14세기 프랑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로 돌아오다.

전혜진 BY 전혜진 2021.10.28
 
결투의 승패로 승자가 정의되는 시대,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10월 20일 개봉.

결투의 승패로 승자가 정의되는 시대,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10월 20일 개봉.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의 마르그리트는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고도 침묵을 강요받는 시대에 진실을 위해 목소리를 낸 여성이다. 그의 어떤 매력에 끌렸나 
여성이 무시당하는 상황에서도 정의를 구현하고 세상과 투쟁하는 인물이다. 영화가 그에게 제대로 발언권을 준다는 점에서 힘이 느껴졌다. 역사에서 대개 여성의 관점과 목소리는 삭제된다. 실화임에도 그의 그림 한 점조차 제대로 남아 있지 않지만, 세상에는 그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충분하다. 그런그를연기할수있어서좋았다. 
마르그리트의 목소리에 힘을 싣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그시대여성들이어떤대우를받았는지제대로알기위해 시대적배경에관한연구를거듭했다.그가운데알게된 충격적인 사실 중 하나는 기혼 여성이 성범죄를 당했다고 밝히면, 남편은 그것을 치욕으로 여겨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터무니없고 끔찍하다. 마르그리트가 공개적으로 진실을 밝힘으로써 어떤 상황과 맞닥뜨렸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다. 
오랜 꿈이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내가 자유롭게 캐릭터를 탐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존중해 줬다. 이 사건이 일어난 시대와 사건 정황,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관객이 그의 작품에서 응당 기대하는 대서사와 웅장한 스케일은 물론, 현실적인 인간 군상을 담은 캐릭터 표현과 무게감 있는 메시지까지 모두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궁극적인 진실은 단 하나뿐이지만, 영화는 여러 명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같은 장면을두번씩찍어야할때가많았다.동일한사건을겪은 사람들의 설명에는 큰 차이가 존재하지 않나. 대사와 배경은 같아도 누구의 관점으로 그려지는 장면인지에 따라 매 신을 미묘하게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기도, 재미있기도 했다. 
남편인 장 역의 맷 데이먼과 자크 역의 애덤 드라이버와의 호흡도 궁금한데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 맷 특유의 따뜻한 연기를 좋아하는데, 이번 캐릭터는 무심하고 차가운 인물이다. 여태 본 적 없는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애덤과는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장면을 주로 촬영했다. 그럼에도 그는 굉장히 여유롭고 유머가 넘쳤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비춰지길 바라나 
마르그리트를 연기하면서 나 또한 용기가 생겼다. 모든 걸 잃을지도 모르지만, 용기 내 진실을 이야기하는 마르그리트가 여성 관객에게도 큰 힘을 실어주었으면 좋겠다. 다소 불편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결코 밀어내거나 피해서는 안 될 이야기다. 스크린 밖에서 더욱 새롭고 다양한 담론이 생성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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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전혜진
    사진 THE WALT DISNEY COMPANY KOREA
    디자인 민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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