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 넌 정말 목숨이 아홉 개니?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주말에는 비가 옵니다. 이 비가 그치면 더위가 몰려올 예정입니다. 남들보다 일찍 휴가를 떠날 수 없다면 주말에는 극장에서 더위를 식히면 어떨까요? 팝콘도 잊지 마세요! 알짜 정보 없이 전단지나 뒤지는 당신을 위해 엘르가 좀 나섰습니다. 고양이 에디터의 입맛에 따라 발바닥 평점도 제공합니다. 완성도, 쾌감도 모두 '발바닥 3개'가 만점입니다. 재미로 한번 체크해 주세요!::고양이,박민영,조지클루니,이완맥그리거,고녀석맛나겠다,트랜스포머,타이페이카페스토리,엘르,elle.co. | ::고양이,박민영,조지클루니,이완맥그리거,고녀석맛나겠다

"오호~!" 탄성이 터져나오는 주말이었다. 물론 트랜스포머3>의 힘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6월 29일 개봉해서 5일만에 300만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까지 낳았다(이런 기록은 이후 처음이다). 20만 명(누적 611만 명)의 와 7만 명(누적 47만 명)에 그친 를 쉽게 따돌렸다. 와 도 박스오피스 5위 안에 들었다. 7월 13일 의 개봉 전까지는 를 견제할 영화가 실질적으로 없으니 7월 21일 개봉 전까지 무난히 7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CJ측은 전편의 기록(740만 명대)을 넘어 내심 '천만'까지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NEW는 에 이어 로 흥행몰이에 나서지만, 토종 동물들로 미국산 변신 로봇과 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발에 밟히지나 말기를. 고양이 세수: 어느 날 소연(박민영)의 펫숍에 다녀간 고양이(비단) 여주인이 엘리베이터에서 의문사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는 소연은 주인 잃은 비단이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그 때부터 이상한 소녀를 본다.고양이 기지개: 여름마다 토종 공포 영화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이나 처럼 여고생(장소는 고등학교)을 타깃으로 잡지 않으면 흥행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파트가 주무대였던 이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외면당한 걸 떠올린다면 의 대박은 몹시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보다 훨씬 무서운 의 관객 동원력이 70만 명 선이라고 본다면, 는 를 능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고양이 학대 영화로 보이니, 쯔쯧!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어느 소녀의 한과 고양이가 랑데뷰한 '원한' 아이템지만, 의 아류작으로만 다가온다. 고양이가 보기에는 참으로 민망하오. 냥~! 고양이 세수: 기자 밥(이완 맥그리거)은 이라크에서 린(조지 클루니)을 우연히 만나 황당한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그가 미 육군 비밀부대의 일원이며, 노려보는 것만으로도 염소를 죽일 수 있는 초능력자(제다이 전사)라는 것이다.고양이 기지개: 존 론슨의 책 을 2009년에 영화화했지만 국내에는 이제서야 이란 제목으로 개봉한다. 어설픈 제목은 정말 민망하지만, 기밀 해제된 미 육군 정보부 극비 문서들을 토대로, 미 초능력부대 개발 음모를 추적했다는 점에서 정말 흥미롭다. 세계 경찰 국가를 자부하는 미국의 비이성적 광기를 폭로한다. 이야기는 어떤 코미디보다 더 황당하지만,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점이 놀랍다. 사정없이 망가지는 클루니의 연기는 단연 최고다.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평소에도 구름을 노려보면서 쪼개고 있다는 클루니의 부리부리한 눈! 제다이 포스가 광선검이 아니라 섹시한 눈(?)에서 흘러나온다. 고양이 세수: 간호보조사 사무엘은 위고를 살렸다가 만삭인 아내가 납치되는 위기에 처한다. 의문의 남자는 환자 위고를 빼내면 아내를 되돌려주겠다고 한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세 시간뿐이다. 임신한 아내를 구해야 한다.고양이 기지개: 혹시나 존 부어맨의 를 떠올리는 시네필도 있겠지만, 그런 낭만을 또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나마 형사반장으로 나온 미레유 빠리에조차 갑작스런 죽음에 처한다. '추억은 방울방울'을 즐긴 시간은 없다. 자비에 보브와의 에서 나탈리 베이가 한 연기를 넘어서기에는 미레유에게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브루스 윌리스처럼 죽도록 개고생하는 질 를르슈의 어설픔과 좀도둑에서 분노한 킬러로 돌변하는 로쉬디 젬의 카리스마를 즐기는 게 이 영화의 포인트다.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유일한 미덕은 러닝타임이 짧다는 데 있다. 군더더기는 없다. 하지만 한 박자 더 나가야 했다. 배드 캅 제라르 랑방과의 '끝장'승부가 아쉽다. 고양이 세수: 육식공룡 하토는 알에서 깨어난 초식공룡 아기와 만난다. 한입에 삼킬 생각에 '맛나겠다'며 군침을 흘린다. 그러나 하토를 처음 본 아기 공룡은 무서운 줄 모른다. 심지어 '맛나'가 자신의 이름인 줄만 알며 하토를 따른다.고양이 기지개: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이 인지는, 하토가 아기 초식 공룡을 한입에 먹을 생각에 "오마에 우마소다나(너 맛있겠구나)"라고 외치는 순간에 알 수 있다. 이 때부터 아기 초식공룡의 이름은 '우마소'가 된다. 한국 번역 이름은 '맛나'다. 티라노사우르스와 안킬로사우르스가 부녀간이 된다? 정말 엉뚱한 조합이다. 약육강식의 본능을 넘어서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이 가족을 이루는 설정은 다분히 '늑대와 염소'가 친구가 되는 스기이 기사부로의 를 떠올리게 만든다.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맛나가 "오토 상~"을 외치며 하토를 쫓는 모습. 장화 신은 고양이가 보여줬던 필살의 기가 재현된다. "가와이~" 이런 너무 귀엽잖아! 고양이 세수: 두얼(계륜미)은 꿈에 부풀어 카페를 오픈한다. 어느 날 함께 카페를 운영하던 여동생 창얼(임진희)이 개업 선물로 받은 잡동사니들의 물물교환을 제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페는 타이페이의 명소로 자리잡는다.고양이 기지개: 세상에, 어찌나 카페를 하고 싶은 여성들이 많은지! '서른 즈음에' 도달한 언니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카페를 꿈꾸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미권 관객들은 패션지에 들어가거나 뉴요커가 되거나 결과적으로 짜릿한 소파 승진을 꿈꾸겠지만, 한국 여성들의 로망은 고속 승진을 위한 커리어를 쌓는 게 아니라, 으레 회사에 사표 던지고 폼 나게 나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칙릿 영화는 바로 다. 모든 게 과 의 탓인가?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갓 구운 빵? 커피루왁? 노! 현실은 냉정하다. 청순녀 계륜미니까 이런 행운도 가능하다. 그야 미녀들이 운영하니 손님이 꼬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