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아니면 플랫슈즈를 달라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지미 추부터 크리스탄 루브탱까지 전 세계 여성들을 슈즈홀릭으로 만들어 놓은 '섹스앤더시티'의 캐리 브로드쇼, 그리고 반짝이는 하이힐을 ‘아기’라고 부르던 신상녀까지. 시간이 갈수록 구두의 존재적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자아가 되어버린 우리가 만나야 할 킬힐 혹은 플랫 슈즈. |

*랑방의 플랫 슈즈를 사랑하는 케이트모스.지미 추부터 크리스탄 루브탱까지 전 세계 여성들을 슈즈홀릭으로 만들어 놓은 '섹스앤더시티'의 캐리 브로드쇼, 그리고 반짝이는 하이힐을 ‘아기’라고 부르던 신상녀까지. 시간이 갈수록 구두의 존재적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자아가 되어버린 우리가 만나야 할 킬힐 혹은 플랫 슈즈.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구두의 데피니션이 적절한 굽에 겸손한 꽃 코사지로 마무리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이었다면 올해는 마치 슈즈 레볼루션의 해가 된 듯 하다. 청초한 김하늘부터 섹시한 한채영까지 레드카펫에 등장하는 모든 스타들은 발목이 휠 듯 아슬아슬하게 높은 힐을 신고 등장했으니 말이다. 오죽하면 이름이 킬힐일까. 완벽한 바디를 자랑하는 셀러브리티들까지 가녀린 발목을 혹사하며 10센티 넘는 힐에 열광하는 것은? 체형 보완의 이슈가 아니라 대담하고 극적인 맥시멀리즘이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쩍거리는 컬러에 스터드를 박은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은 그야말로 인기 절정. 유행 중인 미니 스커트에 킬힐을 신으면 매끈해진 실루엣으로 아찔한 멋쟁이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시즌 킬힐은 앞굽이 들어간 플랫폼 스타일이 많으므로 실제 높이보다는 편안한 것도 의외로 많다. 1 지브러 프린트의 송치 소재 플랫 슈즈. 26만8천원. 프렌치 솔 런던 솔.2 레오퍼드 패턴이 프린트 된 새틴 소재 플랫 슈즈. 3만원대. BF 솔.3 메탈 가죽으로 골드 컬러를 입힌 플랫폼 샌들, 가격미정, 구찌4 레더 스트랩으로 발목을 강조하고 관능미를 극대화한 플랫폼 샌들, 가격미정, 구찌그런가 하면 편안한 트렌드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선 플랫슈즈 열풍도 뜨겁다. 영화 사브리나에서 오드리 햅번이 신었던 자수플랫부터 한때 럭셔리 걸들의 총애를 받았던 페레가모의 바라까지 들여다보면 플랫슈즈는 오랫동안 클래식한 모습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 받아 왔다.어리고 순수해 보이는 동그란 플랫 슈즈가 유독 인기인건 동안이 대세인 지금 신는 순간 앳띤 소녀 발레리나라도 되고픈 여성들의 심리 때문이 아닐까.패션 피플들에게 변치 않은 법칙이 있다. 신발은 스타일의 완성이라는 것. 그 사람이 어떤 룩을 표현하고 싶은지가 발 끝에 담겨 있다. 거리를 나가 보라. 지금 여성들의 발 끝은 킬미 아니면 플랫미라고 외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