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시즌의 키워드는 팝 컬러다. 가을/겨울 시즌이면 으레 브라운 혹은 톤다운된 컬러가 주목받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예외적으로 암울한 코로나19 시대에 항변하듯 패스트푸드점의 인테리어에서나 볼 법한 밝고 에너제틱한 컬러가 대거 등장했다. 눈 시린 핑크, 형광빛 라임, 청명한 블루, 신비로운 바이올렛 등. 팬톤의 컬러 차트처럼 화려한 컬러를 톤 온 톤으로 맞추거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일 색상을 선택해 더욱 볼드하고 대담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