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향기 속으로, 그땐 그랬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복고’가 추억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향수를 자극하는 ‘세시봉’의 노래가 인기를 얻고, 1960~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네온 컬러가 런웨이를 수놓는 요즘이다. 추억이라 규정되어온 복고가 트렌드가 되어 다시 우리에게 날아들고 있다. 그 시절 그 느낌 가득한 공간들이 여기 모였다.::약속다방,어른들의 사춘기,별다방 미스리,계동커피,엘르,elle.co.kr:: | ::약속다방,어른들의 사춘기,별다방 미스리,계동커피,엘르

만남의 장소, 약속다방삼청로 국립민속박물관 안에 추억의 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박물관 내 전차 앞부터 1970~80년대 상점들이 늘어선 추억의 거리가 시작된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빨강 파랑 이발소 표시등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화개이발관 옆에 벽돌로 지어진 ‘약속다방’이 있다. 디제이 부스, 옛날 영화 포스터와 낡은 자전거, 주황색 공중전화가 마냥 정겹고 흥미롭다. 벽에는 ‘커피 150원’, ‘쌍화차 200원’이라는 옛날 가격표가 붙어 있어 당시 물가를 짐작케 한다. 물론 지금은 정식 영업을 하는 다방은 아니지만 누구나 들어가서 소파에 앉아 흘러나오는 옛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다방 커피 못지않은 맛의 자판기 커피도 마실 수 있다. ‘한 사람의 사치가 삼천만을 해친다’ 같은 포스터 문구도 웃음을 자아낸다. 복고의 재미를 느끼는 것뿐 아니라 전통문화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다방. ADD 종로구 삼청로 37 /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안국동 사거리 지나 삼청동길 따라 400미터 OPEN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 P 일반주차 TEL 3704-3114 대포집으로부터의 초대, 어른들의 사춘기 이름부터 뭉클한 막걸리 바 ‘어른들의 사춘기’가 올봄 청담동 프리마호텔 근처에 문을 열었다. 손글씨로 쓴 간판, 트랜지스터 라디오, 카세트테이프, 옛날 티브이로 꾸며진 공간이 오래된 흑백사진처럼 정겹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막걸리 바들과 달리, 이곳의 여덟 가지 막걸리는 전북 정읍 태안 막걸리를 비롯해 모두 지방 특산품이다. 호박씨를 넣은 두부를 울릉도산 명이나물로 돌돌 만 명이쌈, 각종 버섯과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를 미나리로 묶어 채소와 함께 볶은 버섯돼지고기말이 등 안주도 정성 가득한 것들뿐이다. 모두 합정동의 명물 ‘가제트술집’에서 경력을 쌓은 사장이 직접 만들어낸 창작 요리.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등 1980~90년대 가요가 흐르는 이곳에서 친구들과 꿈 많던 그 시절에 대해 떠들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ADD 강남구 청담동 57-3 / 프리마호텔 후문 주차장 맞은편에 위치 OPEN 오후 6시 30분~새벽 2시(일요일 휴무) P 발레파킹 TEL 545-4809 불량식품의 추억, 별다방 미스리 복고 카페의 대표 주자 ‘별다방 미스리’ 인사동점이 리뉴얼을 끝내고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복층이 생긴 것. 밀려드는 손님들을 감당하고자, 테이블을 늘리고 복층 구조를 선택했다. 피규어, 장난감 등 복고풍 소품도 좀 더 늘어났고, 헤어밴드와 보타이에 명찰을 단 직원들의 새 유니폼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했다. 분홍 소시지와 계란프라이에 볶은 김치가 듬뿍 담겨 나오는 추억의 도시락, 살캉살캉 씹히는 아이스 홍시와 푸짐한 냄비 빙수의 매력은 여전하다.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는 쫀디기, 뽑기 등이 즐비한 추억의 불량식품 코너. 엽서를 써서 넣으면 100일 뒤에 보내주는 ‘100일 우체통’ 역시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무한리필 서비스, 홈페이지 할인쿠폰, 경로우대 할인, 현금 계산 시 쿠폰 제공 등 온갖 특권과 서비스를 놓치지 말 것. ADD 종로구 관훈동 144번지 2층 / 안국역 6번 출구 바로 앞 건물 2층 OPEN 오전 10시~오후 11시 P 일반주차 TEL 739-0939 궁극의 커피맛, 계동커피계동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 ‘커피 한잔’이 사직동으로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계동커피’라는 새 간판이 걸렸다. 커피 한잔 시절부터 단골이던 지금의 주인은 책공방북아트센터를 운영하는 책 제작 컨설턴트다. 계동의 정체성이 집약된 커피 한잔의 전통을 지우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 인테리어의 틀을 바꾸지 않았고, 그 흔적 위에 새 물건들을 배치했다. 다섯 가지 핸드드립 커피 메뉴도 그대로 유지했다. 옛날 타자기, 금박 기계 인쇄기, 책 만드는 도구들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것들. 재료비 2만원만 내면 즉석에서 핸드메이드 빈티지 미니 다이어리를 만들어준다. 낡은 가죽 재질의 다이어리 속지는 커피 필터를 재활용해 만든 종이라 더 특별하다. 작가나 출판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들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데, 주인 얼굴을 보려면 월?금?토요일에 가야 한다.ADD 종로구 계동 1-70 /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북촌문화센터와 계동교회 지나 왼편에 위치 OPEN 낮 12시~오후 7시 P 주차불가 TEL 011-747-3910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6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