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리드, 당돌한 소녀의 거침없는 눈빛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디즈니영화에 나올법한 공주 얼굴을 하고 할머니처럼 뜨개질을 즐기는, R등급 언어 코드를 가진 여자. 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 펼쳐질 동화 같은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레드 라이딩 후드>의 빨간 모자 아가씨가 <엘르>에 자신의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털어놓았다. 온 세상을 다 빨아들일 것 같은 그녀에 관한 진실.::아만다 사이프리드,발렌티노,돌체앤가바나,알렉산더 맥퀸,버버리,팔케,엘르,elle.co.kr:: | ::아만다 사이프리드,발렌티노,돌체앤가바나,알렉산더 맥퀸,버버리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된 코튼 소재의 톱, Dolce & Gabbana. 끈 없는 새틴 소재의 튜브 톱 드레스는 가격 미정, Alexander McQueen. 타이즈는 Falke, 플랫폼 펌프스는 Burberry. “빌어먹을! 말도 안돼!(No effing way! No way!)” 보통 스물다섯 살의 아가씨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수준의 비속어지만 아만다는 그런 단어들을 사람들 앞에서 서슴없이 내뱉는 일을 유난히 즐긴다. 당신이 옆에 앉은 친구라면 그가 다음 잔에 침이라도 뱉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할 것이다. 를 고딕 스타일로 변주한 영화 에서 아만다와 함께 작업한 캐서린 하드윅 감독은 그녀를 ‘한 성질 하는 아가씨’로 평했다. “아만다는 하고 싶은 말을 망설이는 법이 없어요. 무슨 말을 꺼내놓을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또 그렇게 던지는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근사하죠. 누구든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길들여지지 않은 한 마리 들고양이 같아요.” 아만다가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결코 배워서 얻은 것들이 아니다. 사진을 보라. 아만다는 어깨에 올린 고양이나 무릎 위에 안은 아기 양만큼이나 귀엽고 순수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고요한 가정을 파멸로 몰고 간 악녀 ‘클로이’의 어둡고 음험한 기색을 내비친다. 짧은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또래의 어떤 스타들보다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런 매력 때문이다. 애절한 로맨스의 여주인뿐 아니라 코믹한 조연, 뮤지컬의 헤로인, 동화 속 여주인공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완전히 상반되는 캐릭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해 냈다. 자유로운 아만다, 뉴 앙팡 테리블사실 아만다만큼 ‘동화 속 여주인공’에 어울리는 배우도 없을 거다. 살아 있는 블라이스 인형을 보는 듯한 그녀의 얼굴은 다윈적인 관점에서 성적 매력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모든 요소들을 이상적으로 갖추고 있다. 커다란 눈망울, 도톰한 입술, 뾰족하고 작은 턱이 모여 완벽한 비율을 이루는 것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런 얼굴은 쾌감 중추인 남성의 대뇌 보상계를 코카인을 흡입하거나 도박에서 돈을 땄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자극한다. 그러나 아만다에게 있어 그런 외모는 단지 겉으로 드러난 자신의 일부일 뿐이다. 불가능에 가깝게 긴 다리와 신이 내린 육감적인 몸매, 정말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눈부신 황금빛 머리카락까지 찍어낸 듯 완벽한 ‘금발 미녀’의 외모를 가지고도 아만다는 ‘평범한’ 인물을 능청스럽게 연기한다. 그녀는 의심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만 여성들도 응원하고 공감할 만한 매력을 갖고 있다. 물론 남자라면 두말할 것도 없고. “발등에 어이없는 문신을 새겼을 때도 사람들이 꽤 놀라겠구나 했지만 정작 저한텐 놀랄 일도 아니었죠.” 아만다는 왼발 안쪽의 아치 부분에 ‘민지(Minge)’라는 스펠링의 섬세한 필기체 문신을 새겼다. 엄마 이름인가 싶을 정도로 귀여운 어감이지만 실은 여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영국 속어다. “머저리나 재수없는 년이란 뜻으로 쓰는 말이예요.” 물론 이런 류의 솔직함이 역효과를 부를 때도 있다. 지난해 남성지 기자 앞에서 공황장애 치료제인 렉사프로와 피임약을 대놓고 먹었을 때는 모니터 앞에 앉아 떡밥만 기다리는 전 세계의 수백만 인터넷 호사가들조차 그 모습을 쿨하다 해야 할지 그녀를 매장시킬 신호로 삼아야 할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있는 그대로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로 행동할 때가 가장 자유롭죠. 하지만 늘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곤 해요.” 아만다는 상업적인 영화에 대해 묘한 거리를 두면서도 흥행 수익은 챙기고 싶어 하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아만다, 엑스맨 '매그니토'에게 반하다?올해 10월 미국 개봉을 앞둔 에서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커플 연기를 펼친다. 아만다의 키스 리스트엔 심지어 10대 소년들의 로망인 메간 폭스까지 들어 있다. 그중 아만다가 꼽은 최고의 키스는 테이텀과 팀버레이크의 키스다. “전 거짓말 못해요. 채닝이나 저스틴과 딥 키스를 한 건 아니에요.” 그리고는 위시 리스트를 덧붙였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매그니토)랑 연기해 보고 싶어요. 제발 그가 찍는 영화에 저 좀 넣어주세요. 그 사람, 진짜 멋있다고요.” 아만다는 영화 속에서만큼 현실에서도 남자들을 유혹하는 데 능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에 대해선 슬쩍 웃으며 넘어갔다. 그러나 좀 더 추궁하자 결국 자신이 의도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음을 은근히 자백하고 말았다. “좋아요, 어떻게 하는 거냐면 말이죠” 사이프리드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테이블에 손을 쾅 치며 말했다. “그냥 내키는 대로 다 말해버리는 거예요.”날아갈 듯 가벼운 라피나 소재의 이중 레이스 스커트. Valentino.*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6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