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아프니까 환절기다! 딱 지금 필요한 화장품

까칠한 환절기 피부를 젠틀하게 어루만져줄 든든한 조력자들.

BY김선영2021.09.05
 

SOFTER PRODUCTS, GENTLER ROUTINES

화이트 톱은 Viviano.

화이트 톱은 Viviano.

 
유난히 덥던 여름을 지나 가을의 문턱을 향하는 지금, 피부에 또 한 번 고비가 찾아오고 있다. 대낮에는 얼굴이 타들어갈 것 같더니 해가 지자 사뭇 선선하게 느껴지는 가을바람이 한낮의 열기와 교차한다. 마스크의 공세도 여전하니 피부 입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갈팡질팡할 수밖에. 〈엘르〉 인터내셔널 프리랜스 뷰티 에디터 발렌틴 페트리는 이런 때일수록 더욱 부드러운 텍스처의 제품으로 순한 뷰티 루틴을 지켜야 한다며 젠틀한 클렌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드럽고 크리미한 제품을 사용하세요. 밤 타입 클렌저를 이용해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세안하는 것도 피부 표면의 보호 필름인 유화막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표피의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안제를 생각할 때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뽀득뽀득’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세안제의 필수 덕목 중 하나가 ‘세안 후 피부가 촉촉하고 편안해요’가 된 걸 보면 클렌징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게 분명해 보인다. 많은 여성이 폼 클렌저 하나를 사더라도 마트에서 온 가족이 사용할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스킨케어 루틴의 첫 단계로 피부 타입에 맞게 꼼꼼하게 선별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뒤끝 없는 담백함을 지닌 스킨케어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한 대세 주자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막론하고 보송한 마무리감을 선호하는 MZ세대뿐 아니라 ‘자고로 크림이란 바르고 난 뒤 피부 위에 윤기가 좔좔 흘러야지’라는 생각을 고수하던 35세 이상 여성들도 담백한 마무리감의 제품에 눈을 돌리는 중. 악건성 피부의 소유자에게 마치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이 괜찮을까 싶지만, 질감의 경도와 보습력이 비례한다는 건 선입견이다. 다양한 뷰티 브랜드에서도 공기처럼 가벼운 텍스처로 수분감이 가득한 제품을 출시했거나 선보일 예정! 샤넬은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식물성 알팔파 농축물과 피지를 잡아주는 루쿠 씨앗 추출물을 함유해 안티에이징과 매티파잉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잡은 탄력 로션을 선보이고, 라 메르는 혼합물의 각 성분을 아주 미세한 입자로 만드는 사이클론 균질화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특별한 열처리 과정을 거쳐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고 전혀 끈적이지 않는 마이크로 밀크 포뮬러를 지닌 에멀전을 출시했다. 
 
이솝의 새로운 항산화 세럼은 홍조류 추출물과 타라 검이 피부가 숨 쉴 수 있는 얇은 필름막을 형성해 피부 속에 기분 좋은 수분감만 남긴 채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으로, 크림이나 오일 베이스의 모이스처라이저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듯하다. 군더더기 없이 말끔하게 마무리되지만 수분감은 오래 지속되는, 광고 문구에나 존재할 법한 말이 이제는 현실이 된 거다. 가볍고 빠르게 흡수되는 제형과 마무리감을 향한 갈망은 미스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시장조사 기관인 칸타는 토너의 영역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빠르게 흡수되는 미스트의 상승세에 주목했다. 피부가 민감할수록 절대적인 접촉을 줄여야 하는데, 그 점에서 미스트가 도움이 된다는 것. 요즘 나오는 미스트는 단순한 수분 공급의 영역을 넘어 수딩과 장벽 케어, 안티에이징 역할을 톡톡히 해내 에센스와 크림처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BRIGHT & MOIST

 
론고자 씨앗 추출물과 모링가 추출물을 함유해 세안 후에도 건조하거나 땅기는 느낌이 없다. 캡춰 토탈 젠틀 클렌저, 7만8천원대, Dior. 알팔파 씨앗에서 추출한 농축물이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고,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준다. 산뜻한 에멀전 포뮬러로 번들거림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르 리프트 플루이드, 20만4천원, Chanel. 오렌지 에센셜 오일을 듬뿍 함유한 미스트로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오렌지 플라워 워터, 9만9천원, Chantecaille. 비타민 C 유도체가 피부에 활력을 더하고 프리바이오틱스가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준다. 유자 슈퍼 세럼, 5만원, Erborian. 켈프와 소이를 함유한 마이크로 밀크가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수분을 꽉 채운다. 라이트한 제형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끈적이지 않는다. 하이드레이팅 인퓨즈드 에멀전, 34만원대, La Mer. 고농축 유효 성분을 피부에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비타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동결 건조 방식을 적용했다. 퓨어 비타민씨 37% 프리미엄 캡슐, 3만6천원, D’Alba. 부드러운 에멀전 제형을 마사지하듯 문지르고 미온수로 닦아내면 피부 결이 매끄러워진다. 셀룰라 딥 클렌징 에멀젼, 15만5천원, Swiss Perfection.
 
메이크업이 한결 가벼워지며 깨끗하고 맑은 피부 톤을 향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여름내 짙어진 잡티와 칙칙해진 피부 톤을 다시금 끌어올리기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환절기에는 대기 중 수분 함량이 6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수분 브라이트닝’이 필수다. 달바는 순수 비타민 C 100%를 동결 건조한 캡슐에 화이트 트러플과 토코페롤, 히알루론산 등의 피부 보습 성분을 더한 제품을 선보였다. 고함량 제품이라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저자극 테스트까지 완료해 안정성을 더했다. 에르보리앙은 비타민 C를 함유한 유자수 80%에 피부 밸런스를 유지해 주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유자 추출물 등을 조합한 너리싱 세럼을 출시한다. 맑고 가벼운 텍스처로 끈적임 없이 흡수돼 촉촉한 생기를 부여한다. 자연 유래 성분으로 이뤄진 제품을  찾는다면 아베다와 꼬달리의 신제품에 주목하길. 아베다에서 정말 오랜만에 선보이는 페이셜 케어 제품인 보태니컬 키네틱스™ 인스턴트 루미나이저는 스노 연꽃의 줄기세포에 식물 유래 알파히드록시산을 더해 피부 세포의 턴오버 주기를 활성화하고, 피부 표면의 들뜬 각질을 분해해 피부 결과 톤을 함께 케어한다. 
 
꼬달리는 비타민 C보다 높은 브라이트닝 효과를 지닌 비니페린 성분에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추가해 다크 스폿을 완화하는 수분 광채 크림을 출시했다. 97% 식물 유래 성분으로 실리콘과 동물성 성분이 들어 있지 않고, 제품 용기도 100% 재활용 가능한 착한 제품! 화장품만으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셀프 마사지를 곁들이자. 엄지를 미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당겨 올리며 원을 그리듯 누른 뒤 눈썹머리 부분을 원을 그리듯 지압한다. 그다음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압력을 가하면서 두피 쪽으로 당겨 올리고, 광대뼈 아래에 손가락을 두고 엄지 끝의 볼록한 부분으로 눌러 풀어준다. 검지의 옆 부분을 팔자 주름 부위에 대고 귀를 향해 쭉 당긴 뒤 손가락 전체를 사용해 귀 아래에서 쇄골까지 문지르고, 마지막으로 쇄골을 지그시 눌러 마무리하면 피부 속 혈류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브라이트닝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듬뿍 누릴 수 있다.
 
도시의 다양한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효과적인 장벽을 제공하는 데일리 세럼. 파슬리 씨드 안티 옥시던트 인텐스 세럼, 9만5천원, Aēsop 부드러운 젤 텍스처가 피부에 가볍게 스며드는 수분 광채 화이트닝 크림. 비노퍼펙트 인스턴트 브라이트닝 모이스처라이저, 6만2천원, Caudalie. 알파히드록시산이 안색을 칙칙하게 만드는 각질을 즉각적으로 제거하고, 스노 연꽃의 줄기세포가 피부 톤을 환하게 가꿔준다. 보태니컬 키네틱스™ 인스턴트 루미나이저, 6만2천원대, Aveda. 성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올리브잎과 타임 추출물, 피부에 수분을 더하는 히알루론산이 들어 있는 수분 잠금 미스트. 피토 코렉티브 에센스 미스트, 8만원대, Skinceuticals. 발효 유채꽃 성분이 피부에 환한 광채를 더하고 결을 매끈하게 정돈한다. 페룰릭 브루 에센스, 100ml 8만6천원대, Kiehl’s. 15가지 종류의 허브와 비타민 B3, C가 적절하게 배합된 허브 부케™가 안색을 맑게 가꿔준다. 허브 부케 컨센트레이트, 50ml 6만원대, Belif. 브랜드의 독자적인 안티에이징 성분인 앱솔루티™가 함유된 주름 개선 기능성 제품. 미세한 에멀전 입자의 텍스처로 세럼을 분사하는 듯한 느낌이다.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저브 세럼 미스트, 19만원대, Amore Pacific.
 
뒤끝 없는 담백함을 지닌 스킨케어 제품들도 눈여겨볼 만한 대세 주자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막론하고 보송한 마무리감을 선호하는 MZ세대뿐 아니라 ‘자고로 크림이란 바르고 난 뒤 피부 위에 윤기가 좔좔 흘러야지’라는 생각을 고수하던 35세 이상 여성들도 담백한 마무리감의 제품에 눈을 돌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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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선영
  • 사진 HUANG JIAN FENG,우창원(제품)
  • 디자인 한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