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엘르〉와 〈엘르 걸〉 재팬의 컨트리뷰팅 패션 에디터인 후미나 츠지입니다. 지난해 남편과 함께 덴마크로 이주해 현재 코펜하겐에서 머물고 있어요. 저와 제 남편 모두 스칸디나비아의 패션과 음식,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에 매일 반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예전엔 작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살았기 때문에 지금 코펜하겐에 있는 아파트먼트를 처음 방문했을 때 탁 트인 공간감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코펜하겐으로 이사하면서 기존의 가구와 인테리어는 모두 두고 왔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으로 저희 부부만의 '성(Castle)'을 만들 생각에 정말 신났고요. 이 공간을 채울 새로운 가구와 오브제를 구입할 수 있단 사실도 즐겁게 다가왔답니다.
저희 집은 스튜디오 타입의 48㎡ 아파트먼트예요. 예전에 머물던 집은 블랙 & 화이트를 메인으로 인테리어를 해서 좀 더 어두운 분위기였는데요. 코펜하겐에서는 마카롱과 솜사탕처럼 사랑스럽고 화사한 파스텔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미니멀한 무드를 조합해 좀 더 생기 넘치게 꾸며보자고 결심했어요. 그 결과로 완성된 집은 이런 풍경이랍니다.
「 #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 스튜디오 타입의 구조라 제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구분해서 인테리어를 완성했어요. 거실, 침실, 홈 오피스 이렇게 세 구역으로 나눴죠. 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꼽자면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랍니다. 안락하고 편안한 카우치 소파, 컬러풀한 포스터와 싱그러운 초록 식물, 좋아하는 액세서리를 올려둔 블루 컬러 선반까지. 이 공간에선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둘러싸여 마음껏 '휘게(Hygge,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를 느낄 수 있어요.
「 #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 시모네 노아(Simone noa hedal), 마리 와이브 제디그(Marie Wibe Jedig), 앤 요한센(Anne Johannsen) 등등. 근사한 감각을 지닌 패셔너블한 덴마크 여성들은 항상 큰 영감을 줘요. 이들의 SNS 피드를 엿보면 패션뿐만 아니라 홈 스타일링도 힌트를 얻을 수 있죠. 이처럼 좋아하는 인물의 라이프스타일을 참고하면 인테리어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제가 홈 스타일링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전체적인 컬러 밸런스예요. 제 취향을 담아 저희 집의 인테리어 키 컬러는 파스텔 핑크, 그린, 베이지, 블루 톤으로 조율했어요. 그래서 디자인이나 기능이 제 취향에 부합하더라도 컬러 팔레트에 맞지 않는다면 구입하지 않는답니다. 컬러가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조화를 세심하게 신경 쓰는 편이에요.
코펜하겐 베이스의 디자인 브랜드인 와일드 스튜디오(Wild Studio)의 스툴! 공식 홈페이지에서 생일 기념으로 구입했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의자예요. 와일드 스튜디오의 스툴은 가정용품과 산업 폐기물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100% 소재로 활용해 만들어졌는데요. 북유럽 특유의 멋스러운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아이디어가 결합한 이 오브제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주말에 홈 프로젝터로 넷플릭스를 보는 걸 좋아해요. 또 코로나 19로 인해 예전보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최근에 체스 보드를 구매했어요. 남편과 함께 체스 게임을 하는 게 새로운 취미가 됐죠.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 때는 신경 안정에 효과가 있는 CBD(Cannabidiol) 오일을 사용해 숙면을 취하는 편이에요.
구스타프 웨스트먼의 커비 미러(Curvy Mirror)와 커비 미니 테이블(Curvy Table Mini)을 갖고 싶어요. 독보적일 정도로 유니크하고 멋스러운 디자인이 정말 환상적이라고 생각해요! 구입한다면 침대 옆에 두고 스타일링 해보고 싶어요.
집은 오롯하게 저 자신이 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는 외출을 하거나 해외여행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남편과 함께 집에서 머무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