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달린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미녀 삼총사'부터 본격적으로 제작에 뛰어들었던 드류 베리모어. 드디어 그녀가 최신작 '위 핏'에서 감독으로서의 오랜 꿈을 이루어냈다. 샤우나 크로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드류는 미인 대회가 아닌 롤러더비에 애정을 쏟는 스매쉴리 역을 맡아 열연하며 감독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냈다. 앞으로 더 많은 영화를 감독하며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위핏, 드류 베리모어, 감독 데뷔, 더비 걸, 샤우나 크로스, 롤러더비, 미녀 삼총사,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엘르, elle.co.kr, 엣진:: | ::위핏,드류 베리모어,감독 데뷔,더비 걸,샤우나 크로스

드류 베리모어가 첫 영화 연출을 한다고 했을 때, 그녀의 할리우드 경력은 33년을 넘었다. “영화에서 배운 모든 것을 꺼내 이 영화에 쏟아 부으려고 했어요.” 베리모어는 자신있게 말했다. “영화를 끝냈으니, 이제 바닥에 부은 것을 주섬주섬 담을 때죠.” 은 열혈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따돌림 받는 여고생 엘렌 페이지(의 그녀!)는 아름다운 모습에 집착하는 엄마(마르시아 게이 하든)에 대한 불만과 그간의 억울함을 롤러 스케이트에 불사른다. 청춘을 내지르듯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은 여주인공들의 통쾌한 반항과 스피드한 경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드라마다. 1940년대 초, 미국에서 시작된 롤러더비는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스피드를 대결하는 이색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Q: 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 파트너 낸시 주버넌( 제작자)과 함께 샤우나 크로스의 원작()을 읽었는데, 제가 그만 사랑에 빠져버리게 된 거에요.(웃음) 책을 보니 가 생각나면서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존 작품들에서 받았던 느낌과는 달랐어요. 그래서 감독까지 맡아 영화를 제작하고 싶었죠. Q: 이 작품의 어떤 점에 그렇게 끌렸나요?이 작품은 단순한 고전적인 스포츠 이야기가 아니죠. 하이틴 무비이지만 1970, 80년대의 감성이 느껴져요. 존 휴즈의 영화들처럼 10대 스타들이 10대의 이슈를 가지고 만들어낸 작품이에요. 역동적인 장면이 많은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단순하게 세상의 선과 악으로만 규정짓지 않아서 좋아요. 복잡다단함이 흥미롭지 않나요? Q: 당신은 오랫동안 영화계에서 활동해 왔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부터 수많은 감독들과 일해 왔을 텐데, 이번 영화에서 감독까지 맡으면서 그들에게서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그야 34년 넘게 60명 이상의 감독들과 일해 왔으니 당연히 많은 영향을 받았죠. 저는 배우들에게 “액션! 컷!”이라고 소리지르지 않아요. 그렇게 하면 마치 배우들에게 총을 겨누면서 “연기해! 그만해!”라고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는 카메라 옆에서 감독하는 걸 좋아해요. 의 켄 콰피스 감독은 배우들에게 단순 지시만 내리지 않아요. 진정으로 그 장면에 뛰어들죠. 그의 영향을 받아 저도 모니터를 통해 감독하지 않아요. 감독에게 필름은 단순히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모니터를 보며 감독을 하면 영화를 보는 것이지 영화에 빠져드는 게 아니에요. 저는 촬영장에서 카메라가 없다고 여겨요. 그 순간에 진정으로 빠져들고 카메라는 그걸 담을 뿐이죠. 전 꽤 부지런한 사람이에요. 여기 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커피 마시고 수다 떨며 낭비하는 5분이 정말 아까워요. Q: 경기 장면을 찍을 때 어땠나요? 엄청난 인원들과 3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했어요. 거의 3달 동안이나 스토리 보드를 짠 덕분에 해낼 수 있었죠. 대본이 계속해서 수정되어 스토리보드를 만드는데도 힘들었죠. 각각의 카메라에 어떤 장면을 담아야 하는지 정확히 분석해야 했어요. 그리고 배우들을 위해 한 달 동안 경기 연습을 했어요.(웃음) 우리 배우들은 모두 놀라우리만큼 운동신경이 좋아요. 그 한 달 동안 동지애도 깊어졌죠. 서로 돕지 않는 배우들과는 일하기 힘들어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감독들 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부지런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해요. 짧은 기간동안 적은 예산으로 이만큼 할 수 있던 것도 모두 팀워크와 계획 덕분이죠. Q: 연기만 할 때보다 확연히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걸 선택해야만 해요. 모든 게 다 어려웠어요. 그래도 배우의 입장에서 배우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데는 유리했죠. 대부분의 배우들은 연기도 잘하고 싶어 하지만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싶어하죠. 원래 사람들은 다들 도전하고 싶어하잖아요? 이런 것이 진정한 협동인 것 같아요. Q: 어떤 스타일의 이야기를 좋아하나요? 희망적인 이야기를 좋아해요. 비극은 제게 어울리지 않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희망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는데, 무조건적인 해피 엔딩은 좋아하지 않아요. 헐리우드 식의 정직한 해피 엔딩은 별로에요. 모든 게 완벽할 필요는 없죠. 사람의 인생은 완벽할 수 없잖아요? 사랑 이야기가 항상 남녀간의 성적인 사랑일 필요도 없죠. 이 영화에서의 사랑은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이죠. Q: 영화를 찍으면서 진심으로 즐겁게 임한 것 같은데요. 실제로 롤러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진 않았나요? 촬영 전에 출연진과 위해 롤러 스케이트 캠프를 열었어요. 그 때 롤러 스케이트를 탔어요. 의자에 멀찌감치 앉아서 “아냐. 아냐. 앞으로 좀 더 가.” 이런 식으로 말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배우들과 함께 하고 싶었고, 스케이트 타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몸으로 알고 싶었어요. 아파 보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사실 전 스포츠에는 소질이 없어요.(웃음) 선수가 되면 부상을 엄청 당할 걸요. 이제 겨우 스케이트에 입문했을 뿐이고... 근데 벌써 그리워지네요. 만약 경기를 해야 한다면 기쁘게 참가할 순 있을 거에요. 결과야 장담할 수 없지만.(웃음) Q: 다음 감독 예정작은 있나요? 저는 항상 저 자신에게 “이걸 또 할 생각이 있어?”라고 묻곤 해요. 사실 6살 때부터 감독이 되고 싶었어요. 평생을 영화계에서 일했고요. 다시 감독을 맡을 때가 올 수도 있겠죠. 인생은 즐거움이 가득한 파티라고 생각해요. 배우로서든 감독으로서든 즐기면서 일하고 싶어요. Q: 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어요. 까지 개봉했으니 올해는 최고의 한 해 아니었나요? 아마도 연말이 되면 좀 쉬면서 자신을 돌아 보겠죠. 그리고는 “오, 젠장! 내 인생 최고의 한 해였잖아!” 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난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 샴페인을 터뜨리는 인간형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