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럽고 유연하게 컬러가 퍼지는 인상주의 그림부터 과감한 붓 터치가 살아 숨 쉬는 포비즘까지. 런웨이는 그야말로 미술 시간. 코로나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디자이너들은 얼굴을 캔버스 삼아 긍정에너지를 전했다. 팬지꽃에서 영감받아 눈가를 투 톤 컬러로 물들인 지암바티스타 발리와 반짝이는 스티커를 활용해 밤하늘의 별자리를 얼굴에 담은 버버리, 물감을 마구 흩뿌린 듯 자유분방한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수언더커버까지. 끝나지 않는 팬데믹의 답답함을 메이크업으로 승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