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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거실이 포인트! 패션 인플루언서 김예희의 랜선 집들이 #취향을담은집

좋아하는 무언가에 애정을 쏟을 줄 알고, 분명한 취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하루를 완성할 줄 아는 이들. 이들의 집은 어떤 풍경일까요? <엘르>에 전해온 집에 관한 인터뷰 시리즈 #취향을담은집 그 열한 번째 이야기.

BY소지현2021.08.25
@chilli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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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의사이자 인플루언서인 김예희입니다. 교집합이 없을 것 같은 다른 분위기의 두 가지 직업을 지니고 있지만, 실상은 집과 직장에서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집에서 맛있는 와인과 음식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와인과 레서피북 쇼핑하면서 짙은 행복함을 느낀답니다. 
 

#1 집과 처음 만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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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맞벌이 중이라 집을 선택할 때 1순위가 아파트였어요. 사실 일반적인 아파트 구조에 채광이 잘 드는 편은 아니었지만, 늦은 오후부터 저녁에 햇살이 스며드는 풍경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처음 집에 들어섰을 때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참 아름답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저희가 짐이 매우 많은 편이기도 해서 빌트인 수납공간이 넉넉한 것도 장점으로 다가왔고요. 덕분에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 거실이 직사각형 아니고 길게 빠진 형태라 상상하던 인테리어를 실현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2 집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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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하던 컨셉을 모두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는 규모였지만, 가능한 선에서 공간마다 각기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거실 겸 다이닝 공간은 과감하고 대담하게, 침실과 서재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생각했습니다. 또 우드 소재의 룸 디바이더, 러그와 조명 같은 오브제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경계를 나눠 구분했어요. 거실엔 북유럽 가구를 베이스로 블랙, 금속, 컬러를 좀 더 사용했답니다. 거실 외 공간들은 가리모쿠 가구와 우드, 리넨, 뉴트럴 컬러로 스타일링 했죠. 
 

#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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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공간을 꼽자면 단연코 거실이에요! 중앙에 존재감이 있는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고 한쪽은 다이닝 공간으로, 다른 한쪽은 라운지 체어와 TV를 배치했어요. 사실 일반적인 아파트 거실 구조라 이런 배치로 결정하기까지 꽤 고심했는데요. 식사를 주로 집에서 하고 손님이 자주 오는 편이라 여유 있는 다이닝 공간을 갖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결단을 내렸죠. 정해진 구조에서 벗어나 생활 패턴이 맞춰 공간을 활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거실에 소파 대신 2.4m 사이즈의 큼직한 테이블과 8개의 의자를 배치했어요. 대신 컬러를 블랙으로 통일해 산만하지 않도록 조율했고요. 또 코퍼 소재 조명을 두고 위치나 오브제를 바꿔가며 분위기를 환기하는 편이에요. 갑자기 친구들이 오더라도 테이블 매트만 깔아 와인 잔과 향초만 놓으면 금세 근사한 무드가 조성되거든요.
또 2가지 라운지 체어와 TV를 배치한 나머지 공간은 우리 부부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이기도 해요.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간식도 먹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참 좋아요. 주방 쪽 식탁 자리로 조성된 기존 공간엔 2인용 체어와 벽 등을 설치해 간단히 와인이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답니다.
  

#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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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국내외 모두 가구나 조명, 오브제를 정말 매력적으로 스타일링해 사용하는 공간이 참 많다고 느껴요. 에어비앤비뿐만 아니라 카페, 식당, 팝업 형태 전시회 등등. 전 다양한 공간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면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또 인테리어 관련 인스타그램 피드를 아카이브에 따로 저장하고 참고하는 것도 꾸준히 하는 일이죠.
 

#5 나만의 홈 스타일링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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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가구 위치를 바꾸는 홈 스타일링으로 리프레시하는 편이에요. 집이라는 캔버스를 바탕으로 가구를 소재로 다양한 구도를 시도하고 재배치하면서 공간에 변주를 주는 편이죠. 또 오브제나 액자처럼 소품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특히 러그, 블랭킷 같은 패브릭 아이템을 자주 구매하는 편입니다. 테이블 매트와 라운지 체어 위의 블랭킷의 컬러만 바꿔도 집 전체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에 인테리어 아이템 중에도 패브릭에 관심을 더 두는 편이에요!
  

#6 가장 아끼는 오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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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프리츠 한센 에그체어. 결혼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와 디자인 관련한 관심과 실제적인 소비 모두 늘게 됐어요. 궁금한 브랜드는 많아지고 직접 앉고 쓰며 경험해보고 싶지만 6, 7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다채롭게 경험해 볼 리빙 샵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바로 코펜하겐 비행 티켓을 끊고 호텔 알렉산드라의 아르네 야콥센 룸을 예약했어요. 그 사이에 프리츠 한센 에그체어 제작 과정을 실제로 볼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에도 참석했고요. 이 모든 에피소드가 제겐 인연처럼 다가와서 에그체어를 구입했고 가장 아끼는 오브제가 됐어요(웃음). 
 

#7 나만의 행복한 #스테이홈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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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닝 루틴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커피와 토마토예요. 그리고 일을 모두 마치고 돌아와 일상의 여독을 풀어줄 와인을 고르는 것! 그 날의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을 느긋하게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을 좋아해요. 
 

#8 위시리스트 리빙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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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꾸준히 갖고 싶었던 아이템이 바로 데이베드예요. 지금은 가구가 거의 포화 상태라 아직 구매는 못 하고 고민 중이죠. 여러 모델을 생각 중이지만 가장 갖고 싶은 건 샬럿 페리앙이 디자인한 까시나(Cassina)의 'Refolo' 소파예요. 그가 도쿄에 머물 때 구상한 모듈식 소파인데, 테이블과 벤치 그리고 쿠션이 모두 디자인된 소파로 한정된 공간에서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물론 조형적으로 아름답기도 하고요. 집에 있는 플로어 스탠드와 이 데이베드만 함께 둬도 좋을 듯하고, 아니면 다른 공간에 배치해도 기존 가구와 무리 없이 잘 어울릴 듯해요.
 

#9 나에게 '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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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집이 생겼을 땐 저만의 오롯한 휴식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가까운 사람들과 집에서 보내는 순간들이 켜켜이 쌓이고, 함께라서 행복하고 즐거운 행복이 공간에 자연스레 스며든 기분이에요. 그 행복함을 떠올릴 수 있으면서 동시에 '나'다운 공간인 집이 요즘은 제일 소중하게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