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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이 아시안게임 4번 출전에도 연금을 받지 못하는 까닭

포인트 제도의 비밀.

BY라효진2021.08.24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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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의 국제적 체전에 출전해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건 모두들 알고 계실 겁니다. 가장 대표적인 혜택이 남자 선수들의 병역 면제와 연금이죠.
 
그런데 모든 메달리스트들이 이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자타공인 '한국 농구 레전드' 중 한 명으로, 아시안 게임에 무려 4번 출전해 메달 세 개를 목에 걸었던 서장훈도 연금은 받지 못한다고 해요.
 
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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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3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근대 5종 메달을 안긴 국가대표 전웅태가 출연했는데요. 그는 지난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비인기 종목 스포츠 선수의 고충을 털어 놓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밝혔었죠.
 
금의환향한 전웅태에게 MC 이수근과 서장훈은 박수를 보냈어요. 이때 이수근은 "사실 지금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옆에 있다"라며 서장훈을 가리켰는데요. 연금은 얼마를 받고 있냐는 질문도 덧붙였죠.
 
이에 서장훈은 "아시안게임을 무려 4번 나가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땄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대학생 신분이던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했죠.
 
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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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서장훈이 연금을 받지 못하는 건 '연금 포인트 제도' 때문입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금메달리스트가 얻는 연금 포인트는 90점이지만, 아시안게임은 10점입니다. 서장훈이 출전한 아시안게임 메달의 연금 포인트를 계산해 보죠. 금메달 포인트가 10점, 은메달 포인트가 2.5점인데요. 서장훈이 보유한 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이니 총점이 15점이 됩니다. 그러나 연금은 20점부터 나옵니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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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이 "(아시안게임)한 번 더 나갈 생각은 없냐? 난 당연히 받는 줄 알았다. 정말 몰랐다"라고 머쓱한 표정을 짓자 서장훈은 "괜찮다. 다른 선수들이 나가야 한다. 메달을 따고 안 따고가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목의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겠나"라고 말했어요. 대회 규모에 따라 포인트에 차등은 있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 서장훈의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