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2〉에 매력적인 여성 뮤지션이 등장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시즌 1에서 이들의 음악을 더 빨리 알 수 없었던 게 아쉬울 따름이죠. 등장하자마자 놀라운 실력을 뽐내며,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성 아티스트들. 앞으로 전 세계 뮤직 씬에서 더 자주 보게 될 이름들을 기억해두세요.
김예지는 자신을 ‘노래하는 악마’라고 소개합니다. 말할 때 귀엽고 서글서글한 분위기를 가졌지만,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시작하자마자 눈빛이 돌변하죠.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는 김예지만의 유니크한 아우라를 만들어냅니다. 유희열이 “대한민국에 이런 보컬은 처음”이라고 극찬하기도 했어요.
‘대한민국 대표 슈퍼 밴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스물세 살 은아경. 해맑은 표정으로 드럼 스틱을 내리쳤을 뿐인데 심사위원들은 깜짝 놀랍니다. ‘소리가 다르다’는 감탄과 함께 말이죠. 남다른 리듬감으로 흥겹게 스틱을 내리치는 은아경은 행복한 표정을 연주하다가 즐거움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죠. 싱글벙글 웃으며 어려운 리듬도 완벽하게 소화한 그의 연주는 볼 때마다 놀랍습니다. 은아경의 아빠는 〈개그콘서트〉에서 1회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연주한 이태선 드러머입니다. 그는 “아빠를 보며 오랜 시간 드러머를 꿈꿔왔다”며 고백했어요.
장하은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해 지금은 한예종에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고 있어요. 그의 가족은 엄마, 아빠, 남동생까지 4인 모두가 기타를 연주한다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또 따로 2009년부터 공연하기 시작해 약 600회 정도의 공연을 했다고 해요. 〈슈퍼밴드2〉에서 장하은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기타로 연주했는데요. 악기 하나로 보컬의 감정을 오롯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영상의 조회수는 191만 회. 댓글로 “음악가들이 연주에 몰입하다가 어느 경지에 다다르면 태초의 세계에서 둥둥 떠 있잖아. 완전 그거 같다 진짜 멋있어” “듣는 내내 숨을 못 쉬겠다” 등 극찬이 이어졌습니다.
〈슈퍼밴드2〉는 시작과 동시에 역대 최고급 무대가 쏟아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의 음악적 해석과 실험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한국에 숨어 있던 음악 고수들의 무대,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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