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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사상 최초로 시상 스포 당한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

이게 머선 129?

BY라효진2021.07.19
제74회 칸 국제영화제가 17일(현지시각) 열하루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개최가 취소됐던 만큼, 올해는 칸에 레드카펫이 깔렸습니다. 다만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끝에 여름에 열렸죠.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작품은 없었지만 배우 이병헌, 임시완, 송강호, 영화감독 송강호와 한재림 등 다수의 한국인들이 영화제 곳곳에서 달라진 한국 영화계의 위상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티탄' 스틸컷

영화 '티탄' 스틸컷

 
이날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폐막식이 열렸는데요.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건 프랑스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영화 '티탄'입니다.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 이후, 여성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역대 두 번째입니다.
 
 
'티탄'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이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고,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아직 37세인 뒤쿠르노 감독은 2016년 데뷔작 '로우'로 단숨에 '문제적 감독'에 등극했죠.
 
그런데 이날 황금종려상 수상작 스포일러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폐막식 진행자는 미국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리에게 첫번째 수상 부문이던 남우주연상을 발표해달라고 했는데요.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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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리는 프랑스어를 잘못 알아듣고 남우주연상 수상자 대신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 제목 일부를 언급해 버린 거죠. 현장에 있던 모두는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이 순간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리의 실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막상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발표할 차례가 오자 "일을 망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시상자인 배우 샤론 스톤을 소개하지도 않고 수상작을 발표해버리려고 한 거죠. 74번의 칸 영화제 시상식 중 처음 보는 아찔한 광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