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야구보다 재미있니? 정말?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화창한 봄꽃 덕분에 극장은 마술에 걸리는 걸까요? 아니면 각본 없는 드라마가 야구장에서만 펼쳐지는 걸까요? 하여튼 극장가에 관객들의 마음을 확 끌어당기는 이슈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영화를 잊는 건 아니시겠죠? 여유로운 주말, 극장에 들러보세요. 알짜 정보 없이 전단지나 뒤지는 당신을 위해 엘르가 좀 나섰습니다. 고양이 입맛에 따라 발바닥 평점도 제공합니다. 완성도, 쾌감도 모두 '발바닥 3개'가 만점입니다. 재미로 한 번 체크해 주세요! |

놀랍게도 명수부가 펼쳐졌다. 주말 승부에서 간발의 차로 류승범의 이 를 이겼다. 28만 명 대 26만 명. 하지만 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첫주 32만 명을 모은 건 좋은 스코어는 아니다. 는 180만 명을 넘어섰고, 200만 명 돌파는 전혀 문제 없다. 최종 스코어는 250만 명 정도로 예상된다. 반면 (11만 명)나 (7만 명)는 위력이 거의 없었다.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든 영화들을 모두 합쳐도, 주말 관객이 90만 명을 안 넘는 걸 보면 정말 비수기다. 중간고사에 야구장에 꽃구경에 모두 바쁘셨다. 여심은 어디로 가는지? 쇼박스의 이 상륙작전을 펼치는 4월 말부터는 좀 회복세가 예상된다. 고양이 세수: 19세기 귀족사회. 가난한 고아 출신의 제인 에어는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다. 그 곳에서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결국 결혼을 결심하지만 알고보니 그에게는 아내가 있다.고양이 기지개: 는 누구나 읽어 본 샬럿 브론테의 1847년 소설이다. 우리나라의 고전처럼 틈만 나면 영화화되었고, 지금껏 20번이 넘게 제작된 스크린셀러다. 조안 폰테인, 안나 파킨, 샤롤로트 갱스부르, 사만다 모튼 등의 여배우들이 제인을 연기해 왔다. 이후 제인 에어를 선택한 미아. '시대의 아이콘'을 독점하는 취향을 보여준다. 사실 그녀가 제대로 된 연기는 처음했다고 보는 게 맞다. 일단은 합격점이다. 발레 좀 했으니 코르셋에 어울리는 몸매도 빛난다. 미아의 성은 와시코우스카가 아니라 '바시코브스카'로 불러야 한다.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말랑말랑한 문고판 로맨스 소설? 순정만화? 아니다! 의외로 공포와 로맨스가 결합된 고딕에 가깝다. 사랑에 빠진 소녀는 격양되고 민감하다. 고양이 세수: 전직 경찰 브라이언(폴 워커)은 아내 미아와 함께 도미닉(빈 디젤)을 탈옥시키고, 함께 국경을 넘어 브라질로 도주한다. 자유를 위한 최후의 미션을 준비하지만 정보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가 태클을 건다.고양이 기지개: 시리즈를 국내에선 라고 제목을 정했다. 그래 놓고 3편은 라고 개봉했다. 그러다보니 뭔가 꼬였다. 이번 영화가 몇 번째 시리즈인지 관객이 헷갈리는 게 당연하다. 이 번 영화의 영문제목은 다. 5편이라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그런데 영화는 제목을 쫓아가는 법이라고 하더니, 'furious'란 단어가 빠지니 맹렬한 구석이 별로 없다. 전편을 전부 안 봐도 이해간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5편은 카레이싱만 강화시킨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형적인 '한탕' 영화다.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무뇌 근육 빈 디젤이 나오니 금고조차 과격하게 턴다. 금고를 차에 매달고 거리를 질주하는 건 어처구니가 없지만, 도미노 게임처럼 통쾌하다. 고양이 세수: 마셰티는 전직 연방수사관이다.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밀매업자 토레스와 맞붙었다가 가족을 잃은 마셰티는 텍사스로 탈출해 조용히 살아간다. 하지만 음모에 휘말린 마셰티는 상원의원 암살범으로 몰린다.고양이 기지개: 가 등장했을 때 이미 페이크 예고편을 보고, 설마 마셰티란 캐릭터가 영화로 나올까 싶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더니, 또 한 번 두 손 들게 만든다. 전작 도 정말 끔찍했지만 도 '쌈마이'로는 겨룰 자가 없을 정도다. 로버트 드니로, 제시카 알바, 돈 존스, 린제이 로한으로 이런 '저급' 영화를 찍는 악취미는 평가조차 무색하게 만든다. 뭐든 자기 멋대로 하는 로드게리즈에겐 비판조차 아깝지만, 차라리 저질 마초 영화보다는 나 가 낫다. "제발, 그만 해라"는 말이 나오는 걸 참을 수가 없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 총과 섹스가 있으면 일단 오락 영화가 되는 것 맞지만, 어떤 배우도 이 영화가 '막장'으로 가는 걸 막을 순 없다. 고양이 세수: 한국전쟁이 터진 평택 석정리. 구장 댁의 당찬 손녀딸 설희(정려원)의 혼사 준비로 분주한 동네 사람들 앞에 장교 정웅(김주혁)이 이끄는 인민군 부대가 나타난다. 인민군의 마을 접수는 의외로 순조롭다. 고양이 기지개: 로 데뷔를 한 박건용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착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 북한군이 온다'는 설정만 봐도 영화의 기승전결이 전부 상상이 간다. 토속적인 한국 영화의 전략도 그대로다! 처음에는 웃기고 나중에는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라. 조폭 코미디 영화의 전략이었지만, 이젠 그 바통을 착한 영화들이 이어가고 있다. 혹자는 (2005)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이런 마을의 비극은 (1967)때 부터 있던 이야기다. 석정리가 다시 관객을 한국전쟁으로 이끌고 간다. 이 영화의 승패가 곧 에도 영향을 미치리라!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문제는 스토리라긴 보단 역시 연기다. 유해진, 신정근의 연기는 좋다. 정말 좋은데 어떻게 보여줄 방법이 없네! 맞다.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고양이 세수: 위킹걸 마가렛은 칼라스나 테일러처럼 성공한 여자가 되기 위해 촌각을 다툰다. 그런데 그녀를 ‘마그릿’이라 부르는 변호사가 편지 꾸러미를 전해준다. 일곱 살의 마가렛이 미래의 그녀에게 보낸 편지였다.고양이 기지개: "내 어릴 때 꿈은 딱 지금의 내가 되는 거였다"라고 말하는 소녀의 편지. 어린 시절 나에게 보낸 응원 편지. 설정 하나는 괜찮다. 게다가 감독이 를 만든 얀 사무엘이니 본전을 할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보통 예고편이 전부인 영화를 보고 실망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엔 그것조차 넘어선다. 포스터가 전부인 영화다! 오드리 토투의 처럼 '휘핑크림 듬뿍 올린 카라멜 마키아토'를 40대 중반의 왕언니 소피 마르소에게 기대하지 마시라. 그러면 언니도, 관객도 모두 피곤해진다. 그냥 마음을 완전히 비우면 좀 나을려나?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꼭 보겠다면 불쌍한 남친은 빼놓고 가라. 안 그랬다가는 짜증내는 남친한테 '급' 사과하고 를 보러 가는 불상사 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