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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결국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까지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 답이라는 판단하에서 정부는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준비 시간을 고려해 12일부터, 2주 동안 시행됩니다. 김 총리는 "사적모임 등은 오늘(9일)부터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당부했죠.
그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갈 경우 달라지는 건 무엇일까요? 먼저 사적모임이 대폭 제한됩니다.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 모일 수 없었고, 오후 10시가 되면 대부분의 가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4단계 격상시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 4인까지 허용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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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달 2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세분화하고 백신 접종자 등의 방역 수칙 준수 의무를 완화하겠다는 개편안을 내놨었는데요. 이 역시 전부 보류됩니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을 마치신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한다"라고 했죠.
클럽·헌팅포차·감성주점에는 집합금지가 적용됩니다. 식당·카페·학원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과 장례식 같은 개인적 행사는 친족을 제외하고는 참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집회 역시 1인 시위 외에는 금지됩니다.
4단계에서 권고되는 대응은 '집에 머무르기'입니다. 출퇴근 등 외 외출 자제, 만남 자제, 장거리 이동 자제, 출장 외 사적 여행 자제 등이 요구됩니다.
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라며 "최고수준의 거리두기 단계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단지 방역 당국의 의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다시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