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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하는 '신박한 정리'의 마지막 의뢰인은 이하늘이다

'신박한 정리'에게도, 이하늘에게도 의미 있는 마무리.

BY라효진2021.07.01
 
숱한 자극적 예능 속에서 슴슴한 맛을 내면서도 유익한 프로그램, 최근엔 정말 찾기 드물었는데요. 지난해 6월부터 꼬박 1년, 50부를 이어 온 tvN '신박한 정리'가 그런 예능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끝 모르게 확산하고 있는 시국에 '나만의 공간', 즉 집의 중요성이 커졌고 '정리'는 '부동산' 만큼이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어요. '신박한 정리'는 바로 이 화두를 붙잡아 '물건을 정리하고 행복을 채운다'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선사해 왔습니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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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박한 정리' 측은 50부가 방송되는 5일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종영하겠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는 OSEN에 "할 만큼 했다. 정리에 따른 삶의 변화에 대해 충분히 전달한 것 같고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 다 한 것 같아서 (종영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종영 이유를 전했죠.
 
 
'신박한 정리' 마지막 방송의 게스트는 그룹 DJ DOC 이하늘입니다. 이하늘은 앞선 4월 이미 '신박한 정리' 녹화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리를 마치고 애프터 촬영을 앞둔 상황에서 동생인 그룹 45RPM 故 이현배의 사망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녹화 마무리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이하늘은 동생을 떠나 보낸 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열고 "'신박한 정리'에서 바뀐 모습을 찍기로 했었는데 저 때문에 방송이 펑크나게 생겼다. 제작진에게 엄청 미안하다"라면서 "현배 방도 정리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방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어요.
 
인스타그램 @naksi_wang

인스타그램 @naksi_wang

 
故 이현배 사망 이후 두 달이 지났고, 이하늘은 다시 카메라 앞에 섰는데요. 최근 공개된 '신박한 정리' 예고편에서 그는 "두 달 동안 기억이 안 나는 순간들이 많다. 웃고 싶을 때 웃고 그러다 문득문득 울었다"라며 너무나도 아프고 힘들었을 시간들을 돌아봤습니다.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우선 순위가 바뀌는, 그런 나날들이었다고 합니다.
 
이어 "계속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저도 잘 안다"라며 "'신박한 정리'에서 '다시 촬영을 이어 나가자'라고 해 주셨을 때 집 구조를 새롭게 바꿔 보는 것도 나에게 좋은 처방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또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행복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하늘이 동생이 떠난 자리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새로운 행복으로 채울 수 있는 계기를 '신박한 정리'에서 찾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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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이하늘 인스타그램/tvN
  • 영상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