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의 그녀'가 궁금하셨다구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한때 '유승호의 그녀'나 '이대 얼짱'으로 불렸던 서주애는 일부러 꼭꼭 숨겨놓기라도 한 듯, 그 모습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는 미약하지만 작은 날개짓으로 계속해서 날아오르고 있었다. 남은 건 힘찬 비상 뿐이다.::서주애,마디더스,프리미어,elle.co.kr:: | ::서주애,마디더스,프리미어,elle.co.kr::

당돌한 신인 배우 ‘서주애’에게선 조급함이란 걸 찾아볼 수 없다. 그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준비된 신인이었다. 어린 시절 발레를 하면서 표현하는 기쁨을 알았고, 학창 시절 연기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생겼단다. 대학생이 된 후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동경은 현실이 되었다. 모델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연기 아카데미를 다녔고, 몇 편의 독립 영화를 거친 후, 착실한 단계를 밟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도착했다. 사실 드라마 에서의 수지 역할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서주애는 직감하고 있다. 이것이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전조라는 것을. 그래서 전력을 다한다.에서 맡은 ‘수지’라는 캐릭터에 대해 얘기해보자. 펀드전문가라 주식 공부도 했다고 들었다.거대 투자회사 CEO 김희애 선배님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핵심 멤버다. 비중이 처음부터 큰 역할은 아니지만, 화면에선 전문적인 인력으로 보여야 된다. 처음 원탁의 기사라는 걸 듣고, 캐릭터 분석을 할 때 부담을 가지고 많은 연구를 했다. 극중 역할에서 대선배인 김희애 씨와 같이 촬영하는 신이 많을 것 같다. 그녀의 연기를 보는 기분은 어떤가.김희애 선배님은 연기를 하는 것 같지가 않다. 너무 편하게 하시니까, 뭔가를 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몰입을 너무 잘하신다. 그냥 얘기하시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바로 집중을 하신다. 엄청난 대사량에도 불구하고, 어쩜 틀리지도 않고 잘 외우시는지! 힘을 빼고 나긋나긋하게 연기하시는걸 보면 진짜 대단하신 것 같다.독립 영화와 드라마, 연기적인 부분은 어떻게 다른가?독립영화는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까 감독님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으신다. 그래서 시선이나 각도 같은걸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특별한 제재없이 자유롭게 찍었는데, 드라마는 다르더라. 고정되어 있거나 정해진 동선도 그렇고, 생각하고 주의해야 될 것들이 많다. 경험이 많을수록 잘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선배님들 하는 걸 많이 본다. 카메라에서 어떻게 나오나 비교해 보면서 연습도 하고, 빠릿빠릿하게 하려고 머리를 많이 쓰고 있다. (웃음) 장진 감독의 신작인 에도 잠깐 출연했다. 스토킹을 당하는 역할인데, 한재석 선배님이 스토커 남자로 나온다. 장진 감독님 영화 보면 항상 인물들이 경찰서에서 만나서 지지고 볶고 싸우고 하잖아. 그런 식이다. 사랑했지만 나는 스토커라고 생각하고 그 분은 사랑했다가 헤어진건데 왜그러냐 그러고,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울면서 싸운다. 장진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감독님이 연극을 많이 하셔서 리허설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그래서 리허설을 많이 했다. 나 같은 경우는 계속 우는 역할이라 울면서 대사를 치는데, 울음소리에 대사가 묻혀서 뭉개지더라. 그 부분에 신경을 써서 연기했는데, 완성본을 보니 잘 울고 있더라. (웃음)어떤 배역이 주어지면 잘 할 수 있을지?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나.최근에 본 의 나탈리 포트만! 영화를 보면서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역할이었다. 나도 어렸을 때 발레를 했었다. 성인이 되고 발레를 다시 하고 싶어서 한 1년 넘게 했었다가 최근에 쉬고 있다. 영화를 보자마자 다음 달부터 발레 등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웃음) 나탈리 포트만도 어렸을 때 발레를 해서 기본 바탕이 있었다고 하더라. 나도 기본이 있거든, 다리도 찢어지고. (웃음)변화하는 여성이나 적극적인 여성을 연기하고 싶은 것 같네.누구나 꿈틀거리는 내재적인 욕망은 있을 것이다. 그걸 살아가면서 모두 풀 순 없는데, 나는 연기를 하니까 연기로 그 욕망을 표출하고 싶은 것 같다. 일종의 카타르시스일 수도 있고, 예술에 대한 갈망일 수도 있고.여배우와 감독의 궁합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님이 있나?따스한 분위기의 영화를 만드시는 봉준호 감독님. 봉 감독님 별명이 봉테일이시잖아. 캐릭터 같은 게 전형적이지 않고 배우들을 신선하게 보이게끔 캐치를 잘 하시는 것 같다. 그 분과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는 아직 못 봤지만, 재미있게 본 의 김태용 감독님과도 만나보고 싶다.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최종 목표가 있다면.카메라 앞에서 놀 줄 아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니뎁이나 페넬로페 크루즈 같이 놀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하는 게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 같잖아. 연기할 때 자유로워 보였으면 좋겠다.*자세한 내용은 프리미어 본지 4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