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 숨겨진 끼를 디자인하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음색과 통기타와 사연으로 부상한 재인. 이제 아티스트와 대중가수의 교집합에 자리하고픈 재인. 그래서 이번 EP 앨범은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재인은 말한다.::장재인,제시뉴욕,질 스튜어트,구호,타임,elle.co.kr:: | ::장재인,제시뉴욕,질 스튜어트,구호,타임

“우리 재인이는 돈이 안 들어요” 다음 스케줄에 앞서 직접 화장하는 재인을 두고 매니저가 흐뭇해한다. 의상도 화장도 알아서 척척이니 스태프가 무색하다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상경해 홍대 인디 신을 전전하고 ‘슈퍼스타 K2’에 나가고 소속사에서 앨범을 낸다. 인생을 메이저 가수에 맞춰 달려왔고, 바라던 대로 됐다. 만 스무 살에 자신과 인생에 확신이 넘치는 이유다. 그녀는 아이돌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싶다. 다만 그들보다 주체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시스루 의상을 입고 은색 가발을 쓴 재인은 과감하다. 재인은 대중가수와 아티스트의 교차점에 있다. 음악만 있으면 된다며 스러져간 아티스트도 아니고 기획사가 빚어낸 상품도 아니다. 독자적인 영역이다.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 사이를 줄타기 하는 아이유처럼 재인의 대세도 올까. EG 이런 사진, 부끄러워할 줄 알았다. 솔직히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남들은 두려움이 앞선다지만 난 우선 겪어본다.EG 최근에 한 새로운 경험은?오늘 가슴이 파인 시스루를 입은 정도. EG 섹시한 컨셉트 촬영은 몇 번 하지 않았나? 몇몇 잡지에서 찍은 적 있다. 그땐 꼭 이렇게 야한 옷을 입어야 하나 부담스러웠다. 이제 사진은 사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잡지 컨셉트에 맞게 나오면 좋지 않나. 열심히 맞춰준다. EG 그래도 재인답지 않아서 싫을 것 같은데.화보야 베스트 컷이 남으니까 괜찮다. 일반 행사장이나 광고 프로모션 때 입는 야한 의상은 싫다. 사방에서 무작위로 찍히니 볼썽사납게 남는다. 가끔 그런 옷을 입고 노래까지 할 때면 괴롭다. 도저히 집중할 수 없다. EG 재인답다는 건 뭘까? ‘슈퍼스타 K2’에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를 때를 가장 나다운 무대로 뽑던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무대가 나답다면 바닥에 앉아 통기타 연주를 해서 그런가 보다 오해한다. 그렇지 않다. 앞으로 선보일 음악도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가장 몰입한 무대였기에 좋다. 가사를 완전히 흡수해서 그 느낌을 100퍼센트 전했다.EG 오늘 옷도 예쁘다. 홍대 싱어송라이터 스타일이랄까.와, 나 칭찬받았어!(벌떡 일어나 매니저에게 자랑하고 온다). 옷도 나를 드러내는 표현 방식이다. 보컬 선생님이 그러셨다. 무대에 서는 사람이라면 노래뿐 아니라 보여주는 모습도 중요하다고. EG 쇼핑은 어디에서 하나?홍대엔 사람들이 몰려서 압구정 빈티지 숍에 간다. 오늘 하고 온 브로치도 일본 수입 빈티지다. EG 지금 ‘몽실이’ 단발도 본인이 제안한 거라고 들었다.남자처럼 자르기 전에 아쉬워서 단발을 해봤다. 몽실몽실 예뻐서 이대로 가고 싶다. 평소 스타일링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스타일리스트도 웬만하면 수용해준다. 이번 EP 앨범의 스타일도 기대할 만하다. 사람들이 인간 장재인에게 기대하는 것들, 고정관념을 뛰어넘을 거다. EG 작곡가 김형석의 키위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김형석 교수가 ‘장재인은 천재’라며 아끼더라.‘우리 강아지’라 부르신다. 가족한테도 애 취급 당한 적 없는데 말이지. 집안 분위기가 굉장히 독립적이어서 누구에게 기대거나 칭얼댄 적 없다. 가요계에선 예뻐해주는 어른들이 있어 좋다. 사실 김형석, 정원영 교수님이 칭찬해주시면 안 믿긴다. 그런 대단한 분들의 칭찬이 가능한 일인가 하고. EG 텔레비전을 일부러 안 보는 건가?집에 TV가 없다. 궁금한 프로그램이나 정보는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으니까. 집전화도 없고 휴대폰도 어쩔 수 없이 갖고 다닌다. 하루에 두 번이나 휴대폰을 확인할까. 집에 오면 아예 휴대폰은 내던지고 내 할 일 한다. EG 언제 음악인의 길에 확신을 가졌나?중학교 3학년 때 계획을 세웠다. 그 꿈만 믿고 달려왔고, 다행히 바라던 대로 진행되고 있다. EG 어떤 계획인가?만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자작곡 앨범을 내는 것. 내 생일인 6월 6일이 되기 전에 앨범을 낼 테니 이변이 없는 한 꿈을 이룰 거다. EG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책 같다. 정말 그렇다. 신기하게도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 홍대에서 활동할 때도 그랬다. 내 목표는 인디가 아니고, 여기서 경험을 쌓은 뒤 메이저로 갈 거라고 되뇌었고, 그대로 됐다. 말한 대로 되다 보니 나를 더욱 몰아붙이게 됐다. 안 되는 건 없어,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 되는 거야. EG 낙천적인 재인의 가장 큰 고민은?살이 안 빠진다. 매일 밤을 새우니까 붓기도 하고, 말만 다이어트지 지금도 과자를 못 놓고 있다. ‘슈퍼스타 K2’ 오디션을 볼 때만 해도 48kg이어서 몸도 가볍고 정신도 맑았다. 지금은 허벅지 무게 때문에 포즈도 못 취하겠다.(웃음)EG 연예계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가장 큰 괴리는 무엇인가?예전엔 만나는 사람마다 내 음악은 안 된다고 했다. 통기타를 들고 나오면 거부감부터 가질 거다, 누가 너를 보겠느냐. 하지만 난 신념이 있었다. 일본도, 미국도 통기타 들고 음악하는데 한국은 왜 안 되겠어? '슈퍼스타 K2’에 나왔을 때 통기타를 든 나를 좋아해주더라. 새삼 깨달았다. 신념대로 가면 결국 되는구나. .EG 음악 외에 개인적인 꿈은?어느 정도 자리 잡고 쉴 틈이 보이면 영국으로 음악 유학을 떠나고 싶다. 공부하고 돌아와서 활동하고, 또 공부하러 떠나고. 이 또한 음악과 관계된 거네. 역시 음악을 빼면 얘기할 게 없다.*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4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