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후끈한 열기와 왕성한 피지 분비, 들숨과 날숨으로도 모자라 아직 장마철도 아니건만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로 인해 마스크 안에 꽉 들어찬 습기까지, 지금 우리의 마스크 속 피부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그저 베이스 메이크업을 보송하게 마무리하고, 평소 스킨케어에 더 신경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다양한 뷰티 브랜드에서 ‘코시국’에 맞서는 다채로운 마스크 특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바르는 시카 미스트’, ‘시카 스킨 파우더’ 등의 키워드를 달고 나온 제품들이 에디터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언뜻 봐서는 스킨케어 제품인지 메이크업 제품인지 헷갈려 스펙을 면면히 살펴보니, 공통적으로
병풀잎추출물이나 마데카소사이드와 같은 진정 성분이나 판테놀처럼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성분이 함유돼 민감하고 예민해진 피부를 다독여준다. 차이가 있다면
정샘물 ‘미니파잉 시카 미스트’는 솔싹과 병풀 성분이 가득 담긴 밤 타입 쿠션으로 옥수수 성분으로 만든 에코 퍼프를 사용해 얼굴에 열감이 느껴지거나 터치업이 필요할 때 바르면, 마스크 속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칼라민 파우더가 함유된 민트 컬러라 울긋불긋한 ‘술톤’ 홍조를 커버하기에 안성맞춤! 몇 년 전에 한창 유행했던 그린 컬러 CC 쿠션의 시카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쏘내추럴 ‘쏘 비건 카밍 스킨 파우더’는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 바르는 루스 파우더와 그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밤에 잠들기 전에 발라도 되는 스킨케어 파우더다. 마스크 쓰기 전, 피부에 가볍게 터치하면 피지 조절은 물론 병풀과 어성초 추출물, 판테놀 등이 마스크로 인한 자극을 조금이나마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앞서 언급한 두 제품 모두 동물성 성분과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 마크를 획득하기도!
빌리프 ‘스트레스 슈터-시카 밤 쿠션 노 마크 BB’는 전자의 제품들보다 메이크업에 포커싱 한 제품이다. 병풀잎추출물과 마데카소사이드를 함유해 민감성 피부 사용 적합성 평가를 완료했고, 제형 속 접촉 면적을 최소화해주는 파우더가 피부 위에 입체적인 막을 형성해 메이크업의 끈적임과 답답함을 줄여주는 터치-프루프(묻어남 방지) 인체적용시험도 완료했다. 뉴트럴 베이지 컬러가 베이스로 깔려 있어 민감한 피부의 붉은 톤을 효과적으로 커버하기도! 어쩌면 연말까지 쭉 함께해야 할지도 모르는 마스크 트러블. 화장품으로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와이 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