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한 노출보다 움직임에 따라 드러나는 은근한 속살이 오히려 관능적으로 보이지 않는지. 마치 칼로 베어낸 것처럼, 가위로 싹둑 도려낸 것 같은 컷아웃이 이 같은 은밀한 매력을 드러낸다. 허리를 잘록하게 잘라낸 보스와 펜디, 과감한 커팅을 팬츠에 응용한 지방시, 동그란 컷아웃을 접목한 프라다를 통해 우리는 올여름을 위한 패션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곡선 또는 직선의 조형미를 살리며 보디라인을 따라 섹슈얼한 매력 지수까지 높일 수 있는 컷아웃. 아찔한 서머 룩을 위한 동시대적 발상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