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자유로워지는 법을 터득하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세월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공유한 김진우는 지금까지 아주 잘해왔다. 그동안 절실함을 배웠고 단단한 용기를 얻었다. 욕심의 크기도 커졌다. 단 언제나 배우이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김진우,웃어요 엄마,드라마,배우,엘르,elle.co.kr:: | ::김진우,웃어요 엄마,드라마,배우,엘르

드라마 에서 신문기자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그는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알아주는 스타다. 연극 무대로 시작한 그의 배우 인생은 까다로운 오디션의 연속이었다. 무대에 서기 위해선 선택과 부름을 받아야 했다. 과정이 힘들고 거칠수록 희열은 배가된다. 300:1, 200:1. ‘지옥취업난’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그는 뮤지컬 의 주인공을 연달아 따냈다. 무대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익히다 “대성과 더블 캐스팅된 의 역할은 경쟁률이 3000:1이었다.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는 순간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그런데 그런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 새롭게 주어진 숙제에 집중해야 했고 부담감도 있었으니까.” 그는 대성뿐 아니라 에서는 손호영과 에서는 채동하와 더블 캐스팅됐다. 상대가 주목받는 연예인이라면 더 큰 인상을 남겨야 한다.군대를 다녀와 늦깎이 배우가 된 김진우의 시작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첫 주연작이던 뮤지컬 는 제작사 문제로 중도에 막을 내려야 했다. 그렇다 해도 열악한 환경과 세상에 대한 원망따윈 없었다. 대신 벽에 부딪힐 때마다 자신 안에서 원인을 찾았다. “연기를 늦게 시작했고 인지도가 낮았으니까 모든 결과들이 내 탓 같았다. 내가 더 유명하거나 공연을 잘해서 관객들이 더 왔다면 그런 상황에까지 이르지 않았을 텐데란 생각이 들었다.” 때가 오면 모든 일들이 뜻하는 대로 풀리기도 한다. 김진우는 과감히 주사위를 던졌다. “ 마지막 공연을 하고 강릉에 가서 폐인처럼 살았다. 그러다 돈이 떨어져 서울로 돌아왔는데 오디션을 신청했던 게 떠올랐다. 연기를 놓고 싶었던 때 마지막 불씨라고 생각하고 오디션을 봤다.” 그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하면, 이때부터 시련과 상처로 얼룩진 삶의 도마 위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디션 합격을 발판 삼아 대형 뮤지컬 주연을 꿰찼고 그 사이 두 장의 앨범을 내고 영화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직 성장하는 배우다2년 반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김진우는 애증으로 가득 찰 법한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배우로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그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창 출연 중인 작품을 비롯해 지난해부터는 등의 드라마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앉은 자리에서 30분 만에 시놉시스를 읽었던 에 캐스팅됐다면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 그는 신인 배우다. 많은 사람들은 에서 김하늘의 오빠로 나와 ‘민폐 수혁’으로 불렸던 배우가 의 신문기자와 동일인인 줄 모른다. “뮤지컬에서 드라마로 넘어오는 것을 커리어의 연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장르가 바뀌면 그 안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달라진다.” 괜찮은 커리어를 쌓고 있음에도 자신은 시작 단계에 있다고 말하는 이 스물아홉 살의 배우는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하고픈 스물아홉의 청춘이기도 하다. 때문에 팬들은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김진우를 보는 일이, 그가 낯선 시청자들은 신인 배우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이 즐겁다. 카메라 앞에서 굳어진 어깨 힘을 빼고 가슴으로부터 끌어낼 그의 진짜 모습을 기대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4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