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색은 고유의 파장과 에너지를 지녔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선명하고 꾸밈없이 빛나는 빨강색이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우울감을 상쇄하고 의욕을 불어넣는다면, 건강하고 활동적인 기운을 지닌 주황은 차갑게 얼어붙거나 끝을 알 수 없이 어두워진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더한다.
‘상실의 시대’인 2021년, 팬톤은 올해의 컬러 중 하나로 노란색(일루미네이팅)을 선정했다. 희망과 긍정에너지를 상징하는 노란색은 마음속에 따스한 희망의 잔상을 남기며 기분 좋은 힘을 불어넣는다.
초록색은 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감정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극심한 우울감으로 몸부림칠 때, 녹음이 우거진 숲을 바라보면 스위치가 ‘탁’ 꺼지듯 심적 긴장이 순간적으로 낮춰지는 것도 이 때문. 파랑색은 마음에 인내심과 용기를 더한다. 긴장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불면증에 시달릴 때 활용하기 좋다.
남색은 평온함과 회복을 가져온다. 컬러 테라피에선 절망과 고독 등 심리적 상실감을 회복해야 할 때 남색을 많이 사용한다. 보라색은 뇌하수체에 영향을 줘 호르몬 활동을 자극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는 힘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