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준 · ‘북저널리즘’ 선임 에디터 다양한 형태로 가공된 지식을 제공하는 만큼 북저널리즘은 좋은 이야기, 선구안을 가진 사람들을 발굴한다. 노하우가 있다면
많이 보고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과 자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잘 ‘훑어보는’ 능력에 대해 오히려 생각하게 된다. 훑어보고 좋은 키워드를 찾았다면 그걸 더 파고드는 식이다. 〈더 허슬〉 〈뉴욕 타임스〉 〈쿼츠〉 〈악시오스〉 〈로빈후드〉 〈스낵스〉 등 해외 뉴스레터를 훑으며 키워드를 찾으면 시간 절약은 물론, 관심 없던 주제까지 골고루 접할 수 있다.
지적 동기부여와 발전에 대화와 토론이 미치는 역할은
좋은 토론이 가능한 서비스나 시스템이 있으면 충분히 많은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저널리즘 홈페이지에서 댓글을 달면서 다른 독자들과 이야기해 보는 것도 권한다.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누군가는 일을 더 잘해서 연봉을 높이고 커리어를 성장시키고 싶어서, 누군가는 주변 사람이나 가족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혹은 나의 만족을 위해서 등. 각자 이유는 다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가 아닐까.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인 ‘젊은 혁신가’도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특히 그 성장을 다른 생각, 다른 시도를 통해 얻고자 고민하고 나만의 방법을 찾는 사람들. 북저널리즘이 뉴스와 책 콘텐츠 생산과 배포에 있어 전에 없던 방식을 계속 고민하고 시도하는 이유다.
북저널리즘 이름으로 나온 책 중 가장 ‘북저널리즘답게’ 시도한 기획을 꼽는다면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직접 인터뷰한 〈인디펜던트 워커〉. 일의 방식 변화를 포착해 정의와 요건까지 우리 나름의 기준으로 설정했다. 국제정치 구도를 이해하는 데 정말 중요하지만 여전히 낯선 중동의 이슈를 조금 더 쉽게,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라이벌’이라는 구도로 설명한 〈중동 라이벌리즘〉도 우리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사람들의 관심사에도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존재한다면, 지금 감지되는 변화의 흐름은
일의 개념에 대한 변화. 경제와 재테크를 향한 최근의 관심도 결국은 일의 개념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평생 직장’ 이 사라지며 생겨난 구멍을 투자로 대체하려는 사람, 보다 독립적인 일의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 등이 나타난 것이다. MZ 세대가 회사에 요구하는 보상과 복지가 달라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겠다. 막연한 미래보다 현재의 성과에 대한 충실한 보상, 그 보상을 토대로 일과 삶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