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손가락품을 팔던 시대는 안녕. 이제 한곳에서 간편하게 결제하고, AI가 내 취향까지 분석해 주는 스마트 쇼핑 시대가 열렸다. 선발 주자는 배우 윤여정의 광고 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은 ‘지그재그’. 벌써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지그재그는 마치 해변의 모래처럼 흩어져 있던 온라인 쇼핑몰을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여러 쇼핑몰의 아이템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Z결제’ 시스템으로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우 김태리가 등장하는 광고 캠페인으로 익숙한 ‘에이블리’는 한층 똑똑한 쇼핑을 제안한다. 앱을 설치한 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링 사진을 몇 장 고르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아이템을 선별해 보여주는 것. 그야말로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쇼핑인 셈.
한편 방구석에서 전 세계 패션 피플과 연결될 수 있는 ‘디팝’ 역시 인기다. 인스타그램과 쇼핑몰이 결합된 방식으로, 특히 1990년대 Y2K 스타일을 저격한 아이템들이 가득 있어 마니아 층이 두텁다.
세컨드 핸즈 아이템에 관심이 많다면 ‘더 리얼리얼’을 맹추격 중인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주목하자. 장인들로 이뤄진 전담 팀에서 정품 여부를 검증한 제품만 소개하기에 신뢰도가 높다. 얼마 전 알렉산더 맥퀸이 이곳에 공식 입점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자, 이제 드넓은 쇼핑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딱 하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